- ……이런 상황입니다.
- 네에……? 아니, 세이로스 기사단은
알겠어요. 어차피 싸우러 온 거니까.
- 근데 거기에 왜 "어둠에서 꿈틀대는 자"가
나타나서 삼파전이 된 거죠……?
- 제가 물어보고 싶군요, 정말이지.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 우리가 도착하기 전에 어떻게 해서든
승부를 내고 싶었던 게 아닐까?
- 아릴의 정세를 알고 있다면 결판을
내는 데 오래 걸릴 거라 생각했을 거야.
- 결과적으로 발리 백작이
도움을 받은 꼴이 되었네……
- 뭐, 좋아.
이 상황을 이용해서 도우러 가자.
- 가르그 마크를 잃는 것도, 사교……
발리 백작이 당하는 것도 피하고 싶으니까.
- 이 전투로 중앙 교회와 함께, 제국에 적대하는
"어둠에서 꿈틀대는 자"를 처리해 버리자.
- 아버지…… 어찌 되든 상관없다 생각했는데
막상 죽는다고 하니 좀……
- 베르나데타, 아직, 안 죽었습니다.
돕는다, 버리다, 고민하다, 고민합니까?
- 응? 아니 내가 설마 무슨……
구하러 갈 거야! 간다니까!
- 하지만 섣불리 손을 쓰다간 난전에 휘말려서
우리 쪽 피해도 커질 거예요.
- 전황을 확인해서 최대한 쉽게 진입할 수
있는 곳으로 안전하게 가고 싶은데.
- 만약 아룬델 공이 있다면…… 제 손으로
확실하게 숨통을 끊어 줄 거예요.
- 폐하, 지켜봐 주세요!
- 그, 그래…… 너무 심하게 하진 말고.
- 자…… 그럼, 여기서 시간을 허비하고
있어 봤자 좋을 건 없을 것 같군요.
- 그렇네. 공격 준비가 끝나는 대로
바로 공세에 나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