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아님, 세테스님, 무사하셨군요.
늦지 않게 구출해 드린 것 같아 다행입니다.
- 고생시켜서 미안하네.
덕분에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어.
- 당신과 퍼거스 분들의 협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디미트리 왕.
- 아닙니다. 저도 즉위할 때 교단으로부터
수없이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 이 은혜를 갚지 않으면, 저는 백성들로부터
배은망덕하다는 비난을 받을 겁니다.
- 그건 저희도 마찬가지랍니다. 성교회도
가능한 한 왕국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 그래. 상황을 봐야겠지만, 기사단의 병사를
왕국 지휘하에 두는 것에도 이견은 없네.
- 감사합니다. 사실 이런 조건 같은 건
내걸고 싶지 않습니다만……
- 왕국은 땅의 특성상 식량과 물자가 모자라,
대가 없이 모시기도 어려운 형편이라서요.
- 그리 미안해할 것 없네.
보호를 받고 있는 건 우리 쪽이지 않은가.
- ……그럼, 이렇게 서서 이야기할 게 아니라
일단 왕도 페르디아로 같이 가시죠.
- 교단, 왕국, 그리고 이 전쟁에 대해서
이후의 방침을 의논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