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시 어디가 안 좋은 거냐?
몸은 좀 어때?
- 괜찮은 것 같은데…… 모르겠군.
이상한 꿈을 꿨어.
- 괜찮은 것 같은데…… 모르겠어.
이상한 꿈을 꿨어.
- 꿈이라고?
예전에 꿨다던 그걸 말하는 거냐?
- 응.
처음으로 말을 나눴어……
- 응.
처음으로 말을 나눴어……
- ………………?
- 어리석긴, 꿈 따위가 아니다.
- ……!
- ……!
- 왜 그래!?
- 아니, 방금……
- 아니, 방금……
- 바보 녀석, 내 목소리는 너밖에
들리질 않아. 호호호!
- ……역시 상태가 안 좋은 것 같군.
머리 색도 바뀐 채로 남아 있지?
- ……역시 상태가 안 좋은가 봐.
머리 색도 바뀐 채로 남아 있고……
- 눈동자도 그래. 당최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원……
- 싸움도 진 모양이니, 얼른
손 털고 어디든 가서 휴양이라도……
- 호오……
- 괜찮아. 전장에 있는 게
마음이 더 편하니까.
- 괜찮아. 전장에 있는 게
마음이 더 편해.
- 검을 휘두르다 보면 금방 좋아질 테지.
그러니 맡겨 줘.
- 검을 휘두르다 보면 금방 좋아질 거야.
그러니 맡겨 줘.
- 네가 그리 말한다면야……
그래도 불편한 게 있거든 바로 말해라.
- 상태가 안 좋아도 어떻게든 이길 수
있을 만큼 만만한 상대는 아니야.
- 무엇보다 지금 왕국군에는 교단……
세이로스 기사단까지 붙어 있으니까.
- 힘든 싸움이 되겠군요…… 하지만 저
알로이스, 단장님을 끝까지 따르겠습니다.
- 설령 옛 동료들이 막아서더라도
끝까지 싸워 낼 겁니다. 기필코!
- 부탁하마, 알로이스. 힘들겠지만 우린
제국에게 파격적인 값으로 고용되었으니까.
- 상대가 세이로스 기사단이든 누구든
받은 돈만큼 착실하게 일해야지……
- 아버지, 표정이 안 좋은데.
뭐 신경 쓰이는 거라도 있어?
- 아버지, 표정이 안 좋은데.
뭐 신경 쓰이는 거라도 있어?
- ……누굴 닮았는지, 눈치하고는.
- 아니, 교단에는 옛날에 좀
알던 사람이 있어서 말이야.
- 그 사람하고는 마주치고 싶지 않을 뿐이다.
적으로서든, 아군으로서든.
- 그렇군……
- 그렇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