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엇…… 디미트리네.
너희 어머니 편지는 읽어 봤어?
- 어라…… 디미트리네.
너희 어머니 편지는 읽어 봤어?
- 음, 일단은……
- 그건, 당시 엘리듀어 자작을 사건에 가담케
하려고 어머니가 쓰신 서한이었어.
- 개혁의 비합리성과 국왕의 배제가 어떤
이권을 가져올지를 교묘하게 설득하는……
- 혹시 몰라 위조의 흔적도 조사하게 했지만
틀림없이 어머니의 필적일 거라더군.
- 즉 너희 어머니가 자신의 의지로
"더스커의 비극"에 가담했다는 말이구나.
- 즉 너희 어머니가 자신의 의지로
"더스커의 비극"에 가담했다는 말이구나.
- ……그래서 결국 수많은 사람을 죽게 하고
자기 자식까지 죽일 뻔한 거야?
- ……그래서 결국 수많은 사람을 죽게 하고
자기 자식까지 죽일 뻔한 거야?
- 어머니는 피를 나눈 친딸을
만나고 싶어 했다고 코넬리아가 말했었어.
- 놈의 말은 믿을 가치가 없어.
……하지만 그건 진실이었겠지.
- 내 기억 속의 그 사람은 언제나
내 너머의 누군가를 보고 있는 듯했으니까.
- 분노한다
- 동정한다
- 잔인하군. 우리 어머니는 주워 온 자식인
나를 죽을 때까지 소중히 여겨 주셨는데.
- 잔인하다. 우리 어머니는 주워 온 자식인
나를 죽을 때까지 소중히 여겨 주셨는데.
- 어쩔 수 없는 일이야. 부모라고 해서 분명
반드시 아이를 사랑하는 건 아닐 테니까.
-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가족과 떨어지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는 걸지도 몰라.
-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가족과 떨어지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는 걸지도 몰라.
- ……그래. 용서할 수는 없지만
그녀만 책망할 수도 없는 일 같다.
- ……라고 결론지었었는데, 막상
증거를 마주하니 좀 견디기 힘들군.
- 적의 목을 바치겠노라고 다짐했던 사람이
복수해야 할 상대였다고 생각하니……
- ……그렇겠다.
- ……그렇겠다.
- ……[HERO_MF], 그러는 너야말로
예전부터 무언가 고민이 있는 것 같던데.
- 다 알고 있었구나.
벌써 3년 가까이 알고 지냈으니 뭐.
- 다 알고 있었구나.
벌써 3년 가까이 알고 지냈으니 뭐.
- 뮈손이라는 어둠의 마도사가
내 힘에 관해 아는 것 같았어.
- 뮈손이라는 어둠의 마도사가
내 힘에 관해 아는 것 같았어.
- 넌 나를 믿는다고 말해 줬지만,
난 자신을 믿을 수 없다고 해야 하나……
- 넌 나를 믿는다고 말해 줬지만,
난 자신을 믿을 수 없다고 해야 하나……
- 고민까지는 아니어도,
명쾌하지 않아서 꺼림칙한 기분이야.
- 고민까지는 아니어도,
명쾌하지 않아서 꺼림칙한 기분이야.
- 네가 누구든 난 널 믿을 거야.
그 마음은 예전부터 변하지 않았어.
- 하지만 어떻게 하려고? 예를 들어,
만약 내가 돌변해서 달려들기라도 하면.
- 하지만 어떻게 하려고? 예를 들어,
만약 내가 돌변해서 달려들기라도 하면.
- 물론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을 거야. 하지만
그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그땐 내가……
- ……미안하다. 이런 소릴
하는 게 아니었는데.
- 괜찮아. 그래도, 너한테 죽지 않도록
이 힘을 잘 다루어 봐야겠네.
- 괜찮아. 그래도, 너한테 죽지 않도록
이 힘을 잘 다루어 봐야겠네.
- [HERO_MF], 진심이야?
죽어도 괜찮다는 말로 들리는데.
- 물론 죽기는 싫지만,
동료를 죽이는 건 더 싫거든.
- 물론 죽기는 싫지만,
동료를 죽이는 건 더 싫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