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하, 여러분. 무운을 빕니다!
서부 전선은 전부 맡겨 주십시오.
- 고맙다. 무엇보다 믿음직한 말이군.
귀공들과 같은 기사가 있다니 난 운이 좋아.
- 기필코 대수도원을 함락시키리라 맹세하지.
함께 살아남아,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자.
- ……예!
- 드디어 출발인가.
마침내 이날이 왔구나 싶네.
- 드디어 출발인가.
마침내 이날이 왔구나 싶네.
- 그래. 이건 동맹과 중앙 교회를 끌어들인,
개전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작전이 될 거야.
- 지금까지 오랫동안 형세를 정비해 왔지만
적이 어떻게 나올지는 아직 판단할 수 없어.
-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싸우고, 살아남아, 승리를 쟁취하는 것뿐이야.
- 지금까지, 져도 되는 전투 같은 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만……
-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니 감격스럽기도 하고,
정말 긴 여정이었던 것 같아요.
- 그래도 돌이켜 보면
눈 깜짝할 사이였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 저는…… 제국이 교단에 선전 포고를
했던 것이 어제 일처럼 생생히 떠올라요.
- 그냥 물어보는 건데요, 폐하.
대수도원을 차지하고 나면, 어쩌실 생각이죠?
- 그럼, 가르그 마크를 함락시킨 뒤에는……
- 물론 기세를 몰아 앙바르를 함락시킬 거야.
그다음 일은 아직 확실치 않지만……
- ……아니, 지금 할 얘기는 아니군.
지금은 눈앞의 싸움에만 집중하자.
- 설령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한들
저희는 폐하와 함께 싸울 겁니다.
- 그게 저희의 선택이니까요.
- ……어라? 왜 그래, 메체?
혹시 긴장했어?
- 응? 어머, 그렇게 보였구나~
살짝 신경 쓰이는 게 있었거든.
- 제국에는 "사신기사"가 있었잖아?
지금 어디 있는 걸까 싶어서……
- 듣고 보니, 전엔 여러 전장에 나타났는데
요즘엔 좀처럼 소식이 없는 것 같네……
- 만약 전장에 나오면 어떻게 하지?
미리 생각해 두는 게 좋겠다.
- ……그러게~ 그래야겠네.
무척 강한 상대였으니까……
- 좋아, 그럼 일단 서둘러 아릴로 가자.
적이 움직임을 알아채면 큰일이니까.
- 좋아, 그럼 일단 서둘러 아릴로 가자.
적이 움직임을 알아채면 큰일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