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스터 백작의 배신으로
미르딘대교가 함락당했다고요!?
- 동맹령 내의 제국군을 고립시켜 리건가와
글로스터가 양쪽의 병력으로 포위한다……
- ……맹주 클로드의 책략이려나?
정말, 골치 아프게 됐어.
- 리건 공작과 글로스터 백작은 늘
사이가 아주 나쁘다는 소문이 있었어요.
- 설마 그 소문마저 이 상황을 예측하고
의도적으로 흘린 걸까요……?
-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지.
- 너무 깊이 생각하다간
오히려 상대의 술책에 휘말리게 될 수도 있어.
- 고립되어 있는 건
페르디난트님 일행이군요……
- 군무경이 빠르게 미르딘대교 탈환을 위해
움직여 주곤 있겠지만……
- 병력의 수가 적습니다. 제때 도착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시간 싸움이 되겠지요.
-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
휴베르트, 달리 손쓸 방도는……
- 실은, 쓸 만한 용병단을 어느 정도
고용해 두었습니다.
- 페르디난트님의 지원군으로서
비밀리에 동맹령으로 보내 두었고요.
- 그게 무슨 소리야?
처음 듣는 얘긴데.
- 큭큭큭…… 페르디난트님의 지휘를
도저히 신임할 수가 없어서 말이지요.
- 사비로 고용한 것이라
따로 보고드리지는 않았습니다.
- 그래서, 그들은 제때 도착할 것 같아?
- 예…… 지리에도 밝은 자들입니다.
받은 보수만큼은 움직여 주겠지요.
- 휴베르트가 페르디난트씨를
신뢰하지 않았던 게……
- 도리어 이런 구원의 손길이 될 줄이야……
우연이란 건 정말 무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