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봐, [HERO_MF].
아까는 고마웠어.
- 무슨 얘기야?
- 무슨 얘기야?
- 내가 이야기를 정리할 수 있게 도와줬잖아?
거들어 줘서 고마워.
- 내가 아무 말 안 했어도 똑같았을걸.
다들 널 닮아 가고 있으니까.
- 내가 아무 말 안 했어도 똑같았을 거야.
다들 널 닮아 가고 있으니까.
- 날 닮아 가는 게 좋은 건지는 모르겠다만……
- 뭐, 다 네 덕분일지도 모르지.
모두가 하나로 뭉치게 된 것도.
- 딱히 뭔가를 하진 않은 것 같은데.
그리고, 나도 도움을 받고 있어.
- 딱히 뭔가를 하진 않은 것 같은데.
그리고, 나도 도움을 받고 있어.
- 만약 다른 나라에 가 있었다면, 내 묘한 힘을
의심받아 적으로 몰렸을지도 몰라.
- 만약 다른 나라에 가 있었다면, 내 묘한 힘을
의심받아 적으로 몰렸을지도 몰라.
- 하지만 여기서는 그저 한 사람의 동료로
있을 수 있어서…… 무척 마음이 편안하거든.
- 하지만 여기서는 그저 한 사람의 동료로
있을 수 있어서…… 무척 마음이 편안하거든.
- 알 것 같아. 나도 스스로를 이물질이라
생각하며 살아온 처지니까.
- 하지만 여기 녀석들은 모두 마음이 넓어.
그 나데르조차 받아들일 정도니까.
- 이물질이 이물질이 아니게 되는 곳……
그게 바로 내가 바라는 세상이야.
- 포드라 전체가 그런 세상이 된다면,
나도 훨씬 살기 편해지겠군.
- 포드라 전체가 그런 세상이 된다면,
나도 훨씬 살기 편해지겠네.
- 하지만…… 교단이 주장해 오던 교의는
그런 세상과는 상반되는 것이었어.
- 신분에 따른 차별을 정당화하고,
이민족이나 이교도를 용납하지 않았지.
- 물론 좋은 면도 있는 건 사실이지만……
나는 일단 백지상태로 되돌리고 싶어.
- 그 야망을 위해……
앞으로도 내 옆에 있어 주겠어?
- 그래. 적어도 전쟁이 끝날 때까지는.
- 후후, 그건 동료로서…… 말이지?
좋아, 전쟁이 끝날 때까지라면.
- 뭐야, 매정하긴. 전쟁이 끝나면
어딘가로 떠나 버리게?
- 글쎄, 어떠려나.
- 글쎄, 어떠려나?
- 뭐, 그래. 이 건에 대해서는
그때가 되면 다시 이야기해 보자고.
- 지금은 서둘러 가자. 에델가르트 일행이
목 빠지게 우릴 기다리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