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인가요, 카트린님.
정말 당신이 형님을……
- 그래, 맞아. ……이제 정찰을 나가려는
녀석에게 할 이야기는 아니었던 거 같네.
- ……아뇨. 제가 여쭤본 거니까요.
- 나는 내가 믿는 것을 위해서
그 녀석을 죽게 만드는 길을 택했어.
-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면, 덤벼.
너를 받아 낼 각오라면 돼 있어.
- ……아마 제게 당신을 책망할
자격 따윈 없다고 생각해요.
- 믿는 것을 위해 소중한 사람을 배신하고
죽게 만든 건…… 저도 마찬가지니까요.
- 그래. 그렇다면 난 아무 말도 안 하겠어.
……가라. 임무에 사적인 감정은 개입시키지 마.
- ……알고 있어요.
- 늦었네, [HERO_MF].
……지금 움직일 만한 녀석은 이게 전부인가.
- 나쁜 소식이야. 제국 병력이 움직였다는군.
앞서간 애쉬의 부대가 포위당했어.
- 제국군이? 큰일이군……
우리 움직임이 새어 나갔다는 말이잖아.
- 제국군이? 큰일이네……
우리 움직임이 새어 나갔다는 말이야?
- 아마도. 애쉬가 실수했거나,
아니면 첩자라도 숨어 있던 거겠지.
- 하지만 정찰 부대를 제압할 목적이라기엔
어째 적의 숫자가 많은 것 같단 말이야.
- 그래서 얘기 중이었어. 본대의 견제 외에도
다른 목적이 있는 게 아닐까 하고.
- 목적은 카트린일 것이라고 추측한다
- 목적은 애쉬일 것이라고 추측한다
- 목적은 본대일 것이라고 추측한다
- 적이 노리는 건 카트린 아닐까?
잘만 하면 "뇌정"을 처치할 수 있을 테니.
- 적이 노리는 건 카트린 아닐까?
잘만 하면 "뇌정"을 처치할 수 있을 테니.
- 이것 봐. 애쉬를 습격한다고 해서
내가 움직이리라는 보장은 없잖아.
- 하하, 결과론이라는 거군.
적의 목적은…… 아마 애쉬일 거야.
- 적이 노리는 건 애쉬 아닐까?
녀석을 습격할 이유는 모르겠지만……
- 적이 노리는 건 애쉬 아닐까?
그를 습격할 이유는 모르겠지만……
- 지금 상황을 보면
그렇게밖에 생각이 안 되는데.
- 지금 상황을 보면
그렇게밖에 생각이 안 되는데.
- 그래. 그렇지.
- 설마 애쉬를 처치하고
그대로 본대를 습격할 셈인가?
- 설마 애쉬를 처치하고
그대로 본대를 습격할 셈인가?
- 적이 많다는 건 정찰 부대를 제압하기엔
그렇다는 거지. 본대와 붙을 정도는 아니야.
- 기습이라기엔 영 허술하기도 하고.
적의 목적은…… 아마 애쉬일 거야.
- 적 부대 중에는 가스파르 가문의 깃발을
내건 녀석들도 보였다더군.
- 가스파르 가문에 관해 묻는다
- 애쉬를 걱정한다
- 가스파르 가문이라면 애쉬의 본가……
로나토의 집안이었지.
- 가스파르 가문이라면 애쉬의 본가……
로나토의 집안이었지.
- 그래. 지금은 당주 로나토가 죽어
사실상 명맥이 끊긴 거나 다름없지만.
- 가스파르 가문의 잔당 중, 애쉬를 원망하는
자들이 있다 해도 이상할 건 없어.
- 애쉬가 걱정이군. 가스파르 가문의 잔당
입장에서는 배신자나 마찬가지니까……
- 애쉬가 걱정이네. 가스파르 가문의 잔당
입장에서는 배신자나 마찬가지니까……
- 그렇지. 녀석을 원망하는 사람들도
분명 적잖게 있을 거야.
- 청렴결백하고 고결한 기사님도,
다른 입장에선 증오할 만한 대악당이라 이거지.
- 율리스……
- 율리스……
- 적진에 대해 자세한 건 불분명하지만
아마 이름난 장수는 없을 거야.
- 작전은 단순해. 우리 셋이서 애쉬를 되찾아,
신속히 전장을 떠난다. 그게 다야.
- 나는 기사단 녀석들에게
준비하라고 지시하고 올게.
- 너희도 출격 준비를 해 둬.
꾸물거릴 시간 없어.
- 가스파르 가문의 잔당이라.
애쉬는 싸우기 힘들겠지……
- 가스파르 가문의 잔당이라.
애쉬는 싸우기 힘들겠지……
- 누군가의 원망을 살 각오가 없다면
사람 죽이는 일은 그만둬야지.
- 살다 보면 서로 간의 이해가 상충하는 일
한두 번이야 당연히 있는 법이고.
- ……뭐, 애쉬가 걱정되긴 하지만, 스스로
목숨을 내던지는 멍청한 짓은 안 할 거야.
- 양부를 죽이면서까지 관철한 「정의」가
그리 쉽게 흔들릴 거란 생각도 안 들고.
- 신뢰하고 있구나.
- 신뢰하고 있구나.
- 하하하, 난 태생이 비슷한 사람은
무심코 편들게 되는 성격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