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봐, 율리스.
이 5명을 모아서 뭘 하려고.
- 어디 쳐들어가게?
그럼 맡겨만 두라고.
- 발타자르!
당신은 왜 항상 그렇게……
- 야만스러운 당신만이면 몰라도,
저나 가녀린 하피도 있잖아요?
- 주먹과 머리가 직결된 듯한
단순한 사고는 그만해 주시겠어요?
- 잠깐, 코니.
하피는 가녀리지 않거든.
- 어, 어머, 그렇죠.
그건 말하자면 그렇다는……
- 하하하, 지하에서 나온 지도 오래됐는데
너희는 변함없이 시끄럽구나.
- 이렇게 바빠 죽겠는데 굳이 너희를 데리고
쳐들어가긴 어딜 쳐들어가겠어.
- 조금 부탁할 일이 있어서 그래.
[HERO_MF], 너도 같이 와 줄 거지?
- 거절한다
- 받아들인다
- 꿍꿍이속이 있는 거라면 거절하겠어.
한가하지도 않고.
- 꿍꿍이속이 있는 거라면 거절하겠어.
한가하지도 않고.
- 나 참, 이렇게 순진한 미소년한테
무슨 꿍꿍이속이 있겠냐고, 응?
- 잘 들어, 꿍꿍이속은커녕 사람 돕는 일이야.
……옛날에 알던 녀석들이 위험해.
- 달리 녀석들을 도와줄 사람도 없어.
이건 우리가 발 벗고 나서야지.
- 옛날에 알던…… 설마 지하에서 나온
녀석들이냐? 우릴 잘 따랐던……
- 네가 웬일로 눈치가 빠른걸,
발타자르. 그 말대로야.
- 뭔가 다툼에 휘말렸는지,
도적들에게 목숨을 위협받고 있다는군.
- 그런 거였군……
그럼 맡겨만 줘.
- 그런 거였구나……
그럼 맡겨만 줘.
- 좋아. 너희가 모두 모였다는 건
뭔가 큰일이 난 거지?
- 좋아. 너희가 모두 모였다는 건
뭔가 큰일이 난 거지?
- 하하하, 선뜻 수락해 주니 내가 다
의아할 지경이야! 좋아, 바로 설명하지.
- 실은 우리가 전에 알던 녀석들……
지하에서 나온 부랑배 녀석들이 위험해.
- 뭔가 다툼에 휘말렸는지,
도적들에게 목숨을 위협받고 있다는군.
- 녀석들 처지를 생각하면 우리 말고는
도와줄 사람이 없어. 어떻게든 해 줘야지.
- 그렇군.
나도 도울게.
- 그렇구나.
나도 도울게.
- 당신, 율리스가 하는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돼요.
- 아마 대부분은 진실이겠지만……
뭔가 자기에게 득이 되는 이유도 있을 거예요.
- 넌 날 뭘로 보는 거야?
식구는 지키는 게 내 신조라고.
- 뭐~ 아무튼 지하에 있던 사람들이
위험한 건 맞지?
- 이런 데서 말다툼이나 할 게 아니라
얼른 가자구~
- 오~ 그렇지. 미안, 미안. 음지 인간이나
상대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어.
- 음지 인간!? 당신이 평소에 늘
뭘 꾸미고 있으니까 이러는 거잖아요?
- 유리, 코니?
- 이봐, 싸우기 전부터 열 내지 말라고.
얼른 가자.
- 그래, 서두르자.
불만은 상대한테 풀어.
- 그래, 서두르자.
불만은 상대한테 풀자고.
- 맞아, 맞아.
너, 가끔은 좋은 말 하는구나.
- 늘 한다고 주장한다
- 평소에는 아니냐며 침울해한다
- 가끔이라니…… 항상 하잖아?
- 가끔이라니…… 항상 하잖아?
- 어?
……응, 그럴지도.
- 그렇다고 해 두자.
- 평소에는 아니라는 말인가……
뭐, 그렇겠지.
- 평소에는 아니라는 말인가……
뭐, 그렇겠지.
- 괜찮아, 넌 재미있으니까
걱정할 거 없어.
- ……어째 말투가 마음에 걸리는데.
- ……어째 말투가 마음에 걸리는데.
- 뭐, 너무 그렇게 신경 쓰지 마.
- 맞다, 율리스.
너, 그거 해 줘.
- 출발하기 전 기합이나 넣자고.
왜, 어비스에 있을 적에 자주 하던……
- 반은 해산했잖아…… 뭐, 상관없지만.
뭐든 시작을 알리는 말은 해야겠지.
- 그럼 가자, 잿빛늑대반!
……그리고 [HERO_M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