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 지금부터는 휴식이다. 최선을 다해 쉬며 담화에 열을 올리자!
  2. 그게 끝나면 다시 최선을 다해 훈련하고 마무리로 최선을 다해 저녁 식사를 한다……!
  3. ………………
  4. 왜 그러지?
  5. 너 요새 너무 최선을 다하는 거 아냐? 이 정도까진 아니었잖아.
  6. 최선을 다해 휴식한다고 하면 역시 쉬는 게 쉬는 거 같지 않을 느낌이야.
  7. ………………
  8. ……그럴지도 모르겠군. 분명 내가 조급해하고 있는 거겠지.
  9. 지하 감옥에 갇힌 아버지를 보고 내가 뭔가를 해내야 한다며 조급해하고 있어.
  10. 지난 습격 때, 아버지는 자취를 감추고……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계시는지조차 몰라.
  11. 아버지를 신속하게 처단했다면 도주하는 일은 없었을 거야. 나에게도 책임이 있어.
  12. 이런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뭐든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13.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견디지 못할 정도로, 나는 무의식중에 궁지에 몰려 있었던 거겠지.
  14. 무심코 부정한다
  15. 동의한다
  16. 아, 아니. 난 그런 뜻으로 말한 건 아니었는데……
  17. 뭐,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18. 신경 쓰지 마, 네 아버지 일 같은 건. 너라면 가볍게 이겨 낼 수 있을 거야.
  19. 듣고 보니 그렇군. 내가 신경 쓰였던 건 그 부분이었구나.
  20. 항상 긴장하고 있다고 할까, 이상하게 힘이 잔뜩 들어갔다고 할까……
  21. 휴식한다고 하면서도 그다지 쉬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던 걸지도 몰라.
  22. 하지만 네 아버지에 대해선 걱정하지 마. 너라면 가볍게 정리할 수 있을 거야.
  23. ……충고 고마워. 네 덕분에 나를 돌아볼 수 있었어.
  24. 역시 자기 자신의 변화를 스스로 알아차리긴 힘드니까 말이지.
  25. 최선을 표방하는 너와 자주 같이 행동하길 잘했던 걸지도 모르겠어.
  26. 충고할 생각도 아니었고, 최선을 표방한 적도 없지만……
  27. 결과적으로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이야.
  28. 네 안에서 매듭을 짓고,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29. 그래, 거듭 충고해 줘서 감사할 따름이다.
  30. 네가 우울해하면 작전 회의 분위기도 축~ 처질 거 같으니까.
  31.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너무 거창하잖아. 방금 한 말도.
  32. 무슨 소리. 감사를 표할 때도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게 당연하지.
  33. 너도 나를 본받도록! 아버지 일도 멋지게 극복해 내고 말겠어!
  34. 정말 쓸데없이 최선을 다한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