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ERO_MF]씨이~!!
크, 큰일 났어요오오오오오!
- 왜 그래, 베르나데타!
어디 쥐라도 숨어든 거야?
- 쥐!? 쥐가 있나요?
베르의 과자를 갉아먹으면 어쩌죠!
- 오해를 푼다
- 무시하고 이야기를 진행한다
- 아니, 그 쥐가 아니고.
적이 보내는 첩자를 말한 거야.
- 아, 그렇군요……
아니에요! 비슷하지만 달라요!
- 비슷하지만 다르다고?
대체 무슨 이야기야?
- 아니, 내가 착각했어.
그래서 큰일이라니, 뭐가?
- 그게, 저기, 무섭지 않게 생긴
맘씨 좋은 여자분이 있었는데요……
- 그래…… 낯을 가려서 고민이구나.
내가 도울 수 있는 게 있으면 좋겠는데.
- 네……
- ……으~음, 이 향초는 어떨까.
- 값은 좀 나가지만,
긴장을 풀어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해.
- 아니면…… 출처도 효능도 아~주 수상한,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항아리도 있고.
- 솔직히 추천하지는 않지만, 어떻게든
의지할 게 필요하다면 사는 것도 괜찮겠지.
- ……잠깐, 괜찮니?
- 베, 베르는 눈치채고 말았어요……!
저번에 베르는 들었거든요!
- 세상에는, 외모는 착해 보여도
무서운 사람이 많다고……!
- 당신이 그런 사람인 게 틀림없어요오오오오!
- 대, 대체 뭐람.
무서운 사람이라니, 너무 실례잖아.
- 이런 일이 있었거든요!
당신 덕분에 살았어요오오오!
- ……아니, 그거, 안나씨 아냐?
행상인으로 자주 오는……
- 물론 수상한 물건도 이것저것 팔고 있지만,
사람을 속이지는 않을 거야.
- 이거 미안하게 됐네.
나중에 내가 사과하도록 할게……
- 어?
- 무서운 사람이 아니었어?
- 아마도.
애초에, 너도 처음 만난 건 아니잖아……
- 몰라요! 그렇게 쉽게
사람 얼굴 같은 거 못 외운다고요!
- 왜 그렇게 당당한 거야.
- ………………?
- ……하아. 어쩌면 좋을까.
- 차라리, 외모는 무섭지만
속은 무섭지 않은 녀석을 만나러 갈래?
- 그렇게 하면 낯가림은 나아지겠지.
- ……알겠어요!
저 베르나데타, 한번 해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