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아, 에델가르트. 있었구나. 이야기 좀 할 수 있을까?
1. 그래, 괜찮아. 무슨 일이야?
2. 앙바르에서 세이로스 기사단을 격퇴하고 휴베르트가 이것저것 말했잖아?
3. 그래서 나도 생각해 봤어. 어떻게 하면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
4. 나도 휴베르트도 그 이후로 너를 의심한 적은 없어.
5. 너의 노고엔 항상 감사하고 있어. 그러니 쓸데없는 걱정이라고 보는데.
6. 하지만 "어둠에서 꿈틀대는 자"가 언제 또 나타날지 몰라.
7. 하지만 "어둠에서 꿈틀대는 자"가 우리 앞에 나타나 싸움을 걸고 있어.
8. 그런 상황에서 멍하니 있는 건 좀 아닌 거 같아서 말이야.
9. 그럼…… 어떤 생각을 했어?
10. 응, 아무튼 너를 지키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 했지.
11. 교단도, "어둠에서 꿈틀대는 자"도…… 모두 에델가르트를 노리고 있어.
12. 그건 네가 있는 한, 전쟁은 일직선으로 제국이 승리하는 결말을 향하기 때문이야.
13. 널 계속 지킨다면 휴베르트는 아무 불평도 안 할 거고……
14. 그 결과, 전쟁이 끝나면 날 신뢰할 수밖에 없겠지?
15. 그건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16. 나를 계속 지킨다는 것은 계속 내 가장 가까이에 있어야 한다는 거야.
17. 신뢰를 얻어야 있을 수 있는 곳에 신뢰를 얻기 위해 있겠다는 건 주객전도 아닐까?
18. 알고 있다고 답한다
19. 충격을 받는다
20. 그건 알고 있어. 하지만 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
21. 그러게……! 아냐, 하지만 해야 해.
22. 최악의 경우엔 날 방패로 써도 상관없어. 에델가르트, 부탁할게.
23. ………………
24. 좋아. 하고 싶은 대로 해.
25. 휴베르트에겐…… 내가 적당히 말해 둘게.
26. 애초에 "어둠에서 꿈틀대는 자"는 다른 사람으로 변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어.
27. 누구를 곁에 두더라도 배신당할 위험은 크게 다르지 않을 거야.
28. 기뻐한다
29. 맥이 빠진다는 반응을 한다
30. 고마워. 밑져야 본전이라고, 부탁하길 잘했어.
31. 어, 괜찮아? 내가 말하긴 했지만 뭔가……
32. 하지만 왜 그렇게 신뢰를 얻으려 해? 자기 목숨을 걸면서까지……
33. 너, 내 인생을 실컷 바꿔 놓고 그렇게 말하기야?
34. 혈혈단신, 마땅한 실적도 없는 일개 용병을 한 부대의 장으로 발탁하고……
35. 파격적인 대우와 믿음직한 동료들, 그 외에도 많은 것들을 받았어.
36. 그건, 네가 재능이 있어서……
37. 여태까지 제국에서 재능이 있다고 해서 이런 대우를 받은 경우가 있었어?
38. ……!
39. 확실한 건 네가 바꾼 세상 덕분에 구원받은 한 여자가 지금 여기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