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흡, 흡, 흡, 하!
- ……응?
- 아~ 피곤하다.
……어, 너도 단련하러 온 거야?
- 아니, 두고 간 물건 좀 가지러 온 거야.
레오니는 이 시간까지 단련 중이었어?
- 응, 뭐. 요즘 바빠졌잖아?
할 수 있을 때 해 둬야지.
- 오, 용병인데도 성실하구나.
- 용병이래 봤자, 아직 신출내기니까.
게으름 피울 수는 없지.
- 겨우 견습 용병이 된 게,
사관학교가 휴교한 뒤잖아?
- 사관학교에 오기 전부터 용병 일을 한
너와는 꽤 차이가 날 거야.
- 그래도 넌 머리도 좋고 실력도 좋잖아.
웬만한 베테랑 용병보다도 든든할걸.
- 그러면 좋겠네…… 계속 미덥지 못해서는
스승님을 뵐 낯이 없으니까.
- 스승님? 그런 사람이 있었어?
- 스승님이라면…… 제랄트 용병단의 단장인가?
- 맞아. 어렸을 때 마을에 오신 스승님께
억지로 졸라 대서 제자로 들어갔지.
- 민폐였을지도 모르지만,
난 어떻게든 마을을 떠나 독립하고 싶었거든.
- 처음엔 귀찮아하시던 스승님도,
곧 열심히 가르쳐 주시게 됐고.
- 용병의 마음가짐이나, 평소 단련법이라든지,
전술의 기초도…… 전부 스승님께 배웠어.
- [HERO_MF], 너는
용병 일을 가르쳐 준 스승님 없어?
- 스승? 글쎄……
- 있기는 하다고 대답한다
- 독학했다고 대답한다
- 일단 스승 비슷한 사람은 있어.
가끔 조언해 주는 존재, 라고 해야 하나……
- 뭔가 어중간한 말이네.
뭐, 스승에도 여러 스타일이 있을 테니까.
- 아니, 독학이라 해야 하나……
남을 따라 하면서 어떻게든 해 왔을 뿐이야.
- 뭐, 용병 일을 하는 녀석들은
대개 그렇겠지.
- 뭐가 됐든, 지금의 나와 네가
실력에 꽤 차이가 있는 건 사실이야.
- 나도 열심히 해서 따라잡아야지.
- 뭔가 용병 선배로서 힘이 되어 줄 일이 있다면,
편하게 말해 줘야 해?
- 그래, 고마워.
믿음직한 선배가 있어서 다행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