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ERO_MF].
네 활약은 들었다.
- 그래, 고마워.
- 아직 젊은데 대단하군. 사관학교에서
꾸준히 배우지 못한 게 아쉬워.
- 급우들과 함께 절차탁마하여,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쌓았더라면……
- 자네는 포드라의 미래를 좌우할 정도의
중요한 인재로 성장했을지도 모르겠어.
- ………………
- 왜 그러지, 아무 말도 없이.
무슨 문제라도 있나?
- ……당신들은, 솔직히
날 어떻게 생각해?
- 내게 이상한 힘이 있다는 건,
지금껏 같이 싸워 왔으니 알고 있잖아.
- 당신도, 레아님도, 내가 수상한 사람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는 거 아니야?
- ……그래, 아직 자네를
진심으로 신뢰하지는 못하고 있다.
- 자네의 힘은 문장의 힘과는 성질이 달라.
말이 좀 그렇네만, 정체를 알 수 없는 힘이지.
- 자네 스스로는 위험한 의도가 없다고 해도
토마슈 같은 자에게 조종당한다면?
- 그런 가설은 말해 봤자지. 하지만, 갑자기
누군가를 다치게 할 가능성은 부정할 수 없어.
- 그래. 그리고 그 대상이, 대사교님이나
내 동생 흐렌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야.
- 그래. 그리고 그 대상이
대사교님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야.
- 비록 희박하더라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면
나는 자네를 경계할 수밖에 없네.
- 제국은 교단이 사람들을 속여 사리사욕을
채우고 있었다는 둥 떠벌리고 있지만……
- 대사교님이 포드라의 평온을 지키기 위해
줄곧 힘쓰고 계셨던 것은 사실이다.
- 이 포드라에 사는 많은 백성은,
대사교님을 정신적 지주로 여기며 살고 있지.
- 만에 하나라도 그분을 잃는 일이
생겨서는 안 돼……
- 당신 말이 전부 사실이라고 치고,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데?
- 여기를 떠나라는 거면 못 해.
디미트리나 동료들에게 민폐가 되니까.
- 자네는 국왕의 신뢰도 두터운 모양이더군.
물론, 떠나라고 할 생각은 없어.
- 다만…… 대사교님께는
접근하지 않았으면 한다.
- 흐렌과는 같은 군에서 활동하는 이상,
어렵겠지만…… 거리를 두어 주게.
- 자네 입장에선 불쾌한 이야기일 테지만……
이해해 줄 수 있겠나?
- 승낙한다
- 보류한다
- 대사교는 몰라도 흐렌은 힘들다고 한다
- 알겠어, 대사교에게는 접근하지 않고
흐렌도 신경 쓰도록 할게.
- 알겠어, 대사교에게는 접근하지 않을게.
- 미안하네……
-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약속은 할 수 없어.
최대한 조심은 해 보겠지만.
- 미안하네……
- 대사교에게는 접근하지 않게 조심하겠지만,
흐렌은 무리지…… 과보호하는 거 아냐?
- 아니, 그렇다 해도 어쩔 수 없어.
흐렌의 오라비로서도, 동생을 지켜야 하니……
- 뭐, 좋아. 나조차도 내 힘의 정체가
뭔지 모르는걸.
- 앞으로 내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스스로도 도무지 짐작이 안 가고.
- ……언젠가 자네의 힘의 정체를
알 수 있게 되면 좋겠군.
- 내가 협력할 수 있는 게 있다면
뭐든지 말해 주게.
- 그래,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