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린하르트! 하아, 드디어 찾았네.
  2. 어라, 도로테아. 별일이네, 네가 이런 델 다 오고.
  3. 별일이네, 가 아니에요. 얼마나 찾아다녔다고요.
  4. 당신, 오늘 아침 작전 회의에 안 나왔죠? 에델이 화내던데요.
  5. 당신, 오늘 아침 작전 회의에 안 나왔죠? 디미트리가 유감스러워하던데요.
  6. 당신, 오늘 아침 작전 회의에 안 나왔죠? 클로드가 어이없어하던데요.
  7. 응, 이틀 연속으로 철야해야 하는 사정이 있어서. 수면 부족을 해소하고 있었어.
  8. 정말이지, 주의를 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 내 입장도 좀 생각해 주라고요.
  9. 오늘 작전 회의는 중요한 내용이었어요. 사고 때문에 물자 보급이 지체될 테니……
  10. 식량을 절약하라는 얘기지? 귀찮지만 뭐, 별수 없지.
  11. 최악의 경우, 직접 식재료를 채집하는 것도 시야에 넣어야 한다는 거고?
  12. 뭐, 낚시 정도라면 해도 괜찮지만 야산에 들어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13. 어? 린하르트, 어떻게 알았어요? 작전 회의에는 안 나왔잖아요?
  14. 응. 자고 싶어서, 작전 회의에 나가는 사람한테 내용을 메모로 정리해 달라고 했거든.
  15. 메모로요? 당신이란 사람은……
  16. 그보다 도로테아, 폐하에게 병참을 재검토해 달라고 제안해 줘.
  17. 그보다, 다음 작전 회의 때 병참을 재검토해 달라고 제안해 줄래?
  18. 지금의 전선 위치라면 병량 운송은 여러 경로를 써서 분산시키는 편이 좋을 거야.
  19. 나누게 되면 다소 비용은 더 들겠지만, 이번 같은 사태는 피할 수 있을 테니……
  20. 종합적으로 보면 이득이 크거든. 이후 원정에도 계획을 활용할 수 있고.
  21. ………………
  22. 도로테아?
  23. 조금 놀랐어요. 린하르트는 그런 부분에서도 머리가 잘 돌아가는군요.
  24. 하아…… 작전 회의에서 의견을 내면 좋을 텐데. 분명 그 재능을 높게 평가받을 거예요.
  25. 아니, 됐어. 귀찮은 일이 늘어날 뿐이잖아.
  26. 또 그런 태도를…… 그래도 못 도망칠걸요?
  27. 당신에게 들은 이야기를 제가 린하르트의 이름으로 제안할 거니까요.
  28. 으엑…… 진심으로 하는 소리야?
  29. 당연하죠. 당신이 한 생각으로 내가 좋은 평가를 받아 봐야 소용없잖아요.
  30. 그 말이 맞기는 한데…… 난처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