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무도 없겠지……? 살금, 살금……
  2. ……베르나데타?
  3. 나왔다아아아아아! 성불해라, 성불해애애애!
  4. 베르는 나쁜 짓 안 했어요오오! 그냥 배가 고파서어어어……!
  5. 이봐, 잠깐, 베르나데타. 그쪽에는 짐이……
  6. 아야!? 앗, 어, 엇……
  7. 으아아아아아악!?
  8. …………………
  9. ……좋아, 이게 마지막이다. 시간은 걸렸지만 그래도 정리됐군.
  10. 네. 터무니없는 폐를 끼쳐 버렸네요……
  11. 오늘은 왜 이런 일만……
  12. 디미트리씨랑 마주치질 않나, 평소와 다른 곳에 짐이 놓여 있질 않나……
  13. 최악이에요오……
  14. 이 시간에 누굴 마주칠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그건 미안하게 됐어.
  15. 아, 아뇨, 그러니까, 디미트리씨를 만난 게 최악이라는 뜻이 아니고요!
  16. 그, 만나고 싶지는 않았지만, 아, 그게 아니라! 그게, 그……
  17. 아니, 신경 쓸 것 없어. 제국에서 자란 네가 날 겁내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18. 그나저나 이런 밤중에 식당에서 대체 뭘 하고 있었던 거지?
  19. 앗, 저, 심문당하는 건가요? 서, 설마 베르를 처형할 구실로오오!?
  20. 바보 같은 소리. 함께 싸워 주는 동료를 굳이 처형해서 뭐 하겠어……
  21. 정말인가요? 정말이죠? 거짓말이면 용서 안 할 거예요!
  22. 그래. 이런 일로 거짓말할 리가 없잖아. 여신에게, 아니, 아버지에게도 맹세할 수 있어.
  23. 그럼 얘기할게요…… 방에 틀어박혀 있다가 저녁밥을 못 먹었거든요.
  24. 그래서 배가 고파서 잠이 안 오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25. 흐음. 그래서?
  26. 아아아…… 아니, 먹을 걸 훔치려고 한 건 아니에요!
  27. 정말요! 진짜로요! 잔반이나 뭐라도 안 남아 있을까 해서……!
  28. 아니, 진정해, 베르나데타. 난 네가 언제 뭘 먹든 탓할 생각은……
  29. 히야아아악!? 베르는 먹어도 맛없을 거예요! 용서해 주세요오오오!
  30. ……………… ……피곤해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