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이구나~
흐아…… 안녕~
- 우왓!? ……하피야?
어디 있는 거야?
- 여기 있었구나, 잘도 내가 있다는 걸 알았네.
갑자기 인사해서 심장이 튀어나오는 줄 알았어.
- 클로? 딱히 너한테 말한 건 아닌데……
뭐, 됐다.
- 그나저나 너도 일찍 일어나는구나. 해가 뜸과
동시에 일어나다니…… 마치 "초원의 민족" 같네.
- "초원의 민족"? 뭐야, 그게.
- 아~ 뭐, 포드라 동쪽에
그런 무리가 있는 것 같더라고.
- 흐음…… 근데 그건 너도 마찬가지잖아.
이미 일어나 있으니.
- 나는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말을 신조로 삼고 있거든.
- 우와~ 거짓말 같은데.
- 이봐, 내 진지한 말의 어디가
거짓말 같다는 거야.
- 그 얼굴이 그래.
이야~ 너는 참……
- <<<EMPTY>>>
- 왕인데도 잘난 척하지 않아서
이야기하기가 편한 것 같아.
- 제국의 황제나 왕국의 국왕보다
편하게 어울릴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잖아?
- <<<EMPTY>>>
- 칭찬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만
국왕에게도 나름의 고생이 있어.
- 너에게 내가 고생한 얘길 늘어놓다간
삼 일 밤낮을 꼬박 새워도 끝나지 않을 거다.
- 흠~ 힘든가 보네.
근데 하피한테는 안 들려줘도 돼.
- 하핫, 알고 있어.
- 근데 말이야~ 그렇게 고생하면
그만두고 싶단 생각은 안 해?
- <<<EMPTY>>>
- 싫으면 누군가에게 넘기면 되잖아?
연방국의 왕위는 양도할 수 있으니까.
- 뭐…… 그렇지. 네가 말한 대로
넘기고 싶으면 그럴 수도 있어.
- ……하지만, 지금은 그 길을 택하진 않을 거야.
- 앞으로 이루고 싶은 일, 그걸 위해서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으니까.
- 그렇구나……
그럼, 하피는 클로 응원이라도 해야겠다.
- 네 생각은 어려워서
하피는 잘 이해가 안 가지만.
- 그래도 「분명 잘될 거야」라고
응원하는 건 할 수 있으니까.
- 아, 이건, 하피의……
친척 중 누군가의 입버릇이야.
- 누군가라니…… 그래도 고맙다.
나에게는 그 마음만으로도 충분해.
- 정말? 그럼 바로 할게.
클로, 분명 잘될 거야.
- 하핫, 좋은 말이네.
모두에게도 그렇게 말해 줘.
- 또 바로 그런 식으로
다른 사람들만 생각하네~
- 방금 건 널 응원한 거잖아.
분명 잘될 거야, 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