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린하르트!
당신, 또 작전 회의에 안 나왔죠!
- 귀족으로서 자각이 있다면
그에 걸맞은 언동을 좀 하시겠어요?
- 아니, 자각 같은 게…… 있을 것 같습니까?
그냥 내버려 둘 순 없나요.
- 게다가 귀족에게 어울리는 언동이라면……
- 일시적이긴 하지만 교단을 따라 제국을
적대시했던 사람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 우린 이미 이렇게 제국을 배신했는데……
집착할 필요가 있을까요?
- 윽! 정곡을 찌르시는군요……!
- 하지만, 그건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취한 행동이에요!
- 목숨을 잃으면 작위를 되찾는 꿈도 허무하게
사라지고 말 거라구요…… 그럴 순 없잖아요.
- 모든 것은 누벨가의 부흥을 위한 거예요!
오~홋홋홋홋!
- 뭐 그건 됐고요……
- 뭐가 됐다는 거죠!?
- 누벨가는 대대로 마쿠일의 문장을
계승해 왔다고 했었죠.
- 사람이 말하면 들어 줄래요!?
- 왜 적녀였던 콘스탄체씨가
마쿠일의 문장을 지니고 있지 않은 걸까요.
- 심지어 그 대신 갖고 있는 게
노아의 대문장…… 잃어버린 4사도의 것이고.
- 혹시, 대대로 제국의 조사를
속여 왔던 건가요? 어떻게 한 거죠?
- ……제 이야기를 안 들어 주실 거면
대답하지 않겠어요!
- 흐암…… 말을 많이 해서 피곤하니, 뒷이야기는
다음에 들을게요. 안녕히 주무세요……
- 기다려요! 잠깐! 대답할 테니까
저를 무시하진 말라구요!
- 아, 그래 주시겠어요?
그럼 부탁드릴게요.
- 누벨가의 부흥을 위해, 무언가 도움이 되는
이야기가 나올지도 모르니까요.
- 정말인가요?
저, 기대해도 되는 거죠. 그럼……
- 누벨가의 선조는 숨길 것도 없이
성 노아 그 자체였다고 전해지고 있어요.
- 성 노아가 당시 이미 진귀했던 자신의
문장이 재앙의 근원이 될 것을 염려하여……
- 문장을 조사하는 장치를 속이는 마법을
개발해서 자손을 도왔다더군요.
- 그거참 대단한 이야기네요.
그래서, 성 노아에 대해서 또 다른 건?
- 『대단한 이야기네요』로 끝나면 안 되죠!
부흥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였나요?
- 아직 잘 모르겠는데요,
그보다 그 뒷이야기를……
- 다 얘기했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하시면 곤란하답니다? 알고 계시죠?
- 제 이야기를 이 이상 듣고 싶다면
도움이 된다는 보장을 하셔야 한다구요!
- 오~홋홋홋홋홋!
- 으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