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로테아씨! 이야기 들었어요!
- 흐렌?
무슨 일이야, 그렇게 다급하게.
- 도로테아씨가 제도에서 가희라고 불릴 정도로
노래를 잘하셨다면서요?
- 그 목소리는…… "신비의 목소리"라며
칭송받으셨다던데요!
- 목소리라기보단 '존재'가 그랬지.
후훗, 하지만 네 말이 맞아.
- 어머! 그러면요, 그러면요, 도로테아씨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 그, 괜찮으시면 저에게 노래를
가르쳐 주실 수 있을까요?
- 상관없지만…… 갑자기 노래는 왜?
- 그게 말이죠…… 병사분들이
가끔 노래를 부르고 계시잖아요?
- 제가 그런 노래에는 자신이 있어서
같이 부르려고 했거든요.
- 그런데…… 제가 알고 있는 노래는
다 옛날 노래인 모양이라……
- 병사분들이 부르는 유행가를
지도해 주셨으면 해요.
- 아하, 그래서 그랬구나.
그럼 맡겨만 줘.
- 요즘엔 새로운 음률이 나와서
화음을 넣기 어려운 곡이 많아졌거든.
- 우선은 발성 연습부터 해 보자.
내가 하면 따라 불러 볼래?
- 네! 선생님!
- 라라라라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
- 라라라라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
- 후우, 왠지 엄청 노래를 잘하게 된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 역시 노래는 좋은 것 같아요!
단전에서부터 힘이 나는 것 같거든요.
- 맞아, 노래는 큰 힘을 주지.
그냥 목소리와 음악 이상으로 말이야.
- 그러고 보니, 지난번에 노래가 전쟁을 멈추게
했다는 옛 일화를 듣고 깜짝 놀랐어.
- 노래가 전쟁을요!?
저, 그런 이야기는 처음 들어 봐요!
- 자세하게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 기꺼이…… 해 주겠다고 하고 싶은데
나도 자세히는 몰라.
- 한번 알아는 보겠지만, 내게 말해 준 상대도
자세히는 모르는 것 같으니까, 너무 기대하진 마.
- 그렇군요……
- 혹시 오라버니라면……
- 어쩌면……
- 어머, 왜 그러니?
-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저도 좀 조사해 볼게요.
- 뭔가 알아내게 되면
도로테아씨께도 알려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