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마지막 한 그릇이군. 네가 먹어라.
- 어, 정말로!? 하지만 그러면
펠릭스, 네 점심밥은 어쩌게?
- 바깥의 상인에게 대충 사서 때울 거야.
난 신경 쓰지 마.
- 그래도 그러면 괜히 돈이 들잖아?
- 난 이미 한 그릇 먹었거든.
사 먹으려면 내가 사 먹어야지.
- ……그래?
그럼 이번엔 네 호의를……
- ……뭐야, 방금 그 소리.
벼락이라도 떨어진 건가?
- 하하하, 내 배에서 난 소리야.
깜짝 놀라게 해서 미안.
- 얼른 전쟁이 끝나서 마음껏 고기를
먹을 수 있게 되면 좋겠다아……
- ………………
- 난 조금 덜 먹어도 움직일 수 있어.
절반 줄 테니까 먹어라.
- 엇, 정말 그래도 돼!?
고마워, 역시 내 고기 친구야!
- 고기 친구……? 나 말이냐?
- 그럼! 나나 너나 고기 좋아하잖아?
그러니 고기 친구지!
- 하아…… 뭐, 아무렴 어떻겠냐만……
- 아, 맞다! 고기가 없으면……
우리가 사냥해 오면 되지 않을까?
- 그럼 우리도 다른 사람들도
배부르게 고기를 먹을 수 있잖아?
- 우리가 고기를 사냥해 오자고?
꽤 괜찮은 제안이군.
- 그렇지!? 그러면
바로 근처 숲에 가 볼래?
- 커다란 사냥감이 잔뜩 있다고
페트라가 그랬거든!
- 커다란 사냥감이 잔뜩 있다고
사냥꾼들이 그랬거든!
- 식사가 끝나면 같이 가지.
마침 한가하던 참이니.
- 그래! 좋았어어어!
고기 친구가 있으면 무적이다아!
- 이봐 라파엘, 식사는……
……대체 뭐지, 저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