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으…… 으음……
어라…… 여긴……?
- 일어났구나, 리시테아.
몸은 좀 어때? 열은 없는 것 같은데……
- 메르세데스……?
저기, 제가 왜……
- 기억 안 나? 훈련 중에 쓰러져서
일단 이 방으로 옮겨 왔어~
- 마누엘라 선생님이 수면 부족이래.
반나절 정도 잤나~?
- 의사 선생님이 가벼운 수면 부족이래.
반나절 정도 잤나~?
- 반나절이나요? 그렇게 오래 잤다니……
뒤처진 만큼 어서 따라잡아야 해요!
- 초조한 마음도 알지만, 아직 안색이 창백해~
좀 더 쉬다 가는 게 어때?
- 마음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지나칠 만큼 쉬었어요.
- 으음~ 그렇다면야 어쩔 수 없지만……
아쉽다, 달콤한 과자도 구웠는데~
- 네? 과자요?
- 응, 리시테아가 일어나면
같이 먹으려고~
- 그건 어쩔 수 없이 먹어야겠네요.
……앗.
- 당신…… 설마 절 단것으로
꾀려고 그러시는 건 아니죠?
- 난 너랑 즐겁게 차 한잔하고 싶을 뿐이야~
자. 이 과자, 무지개를 떠올리며 만들어 봤어.
- 와, 알록달록하고 예뻐요……!
이거, 어떻게 색을 낸 건가요?
- 후훗, 그냥 좀 특별한 재료를 넣었거든.
어려운 방법을 쓰진 않았어~
- 그런데도 이렇게 색이 선명하다고요?
……조금 흥미가 생기네요.
- 자, 하나라도 괜찮으니 먹어 봐.
분명 너도 마음에 들 거야~
- 으음, 대체 어떤 맛이 날지……
도전해 보겠어요, 잘 먹겠습니다!
- 입속에서 눈처럼 녹아내리는 반죽……
촉촉하게 스며드는 부드러운 달콤함……
- 맛있어요.
제가 아는 과자 중에서도 손에 꼽을 만큼.
- 후후, 마음에 든다니 기쁘네.
아직 많이 있어~
- 그런 것보다! ……아, 그,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니고요.
- 이 과자를 만드는 법이 궁금해요.
가르쳐 주세요!
- 물론 그래도 되지만, 과자를 먹고
푹 쉬고 나서 하자~
- 아뇨, 지금 바로 부탁드리죠!
궁금해서 못 참겠거든요.
- 어머, 슬슬 차가 다 끓었겠다.
미안, 잠깐 자리 좀 비울게~
- 잠깐, 기다리세요, 메르세데스!
- ……앗. 나도 모르게 그만
흥분해 버렸네.
- 으으, 하지만 그 과자,
역시 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