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아하는 거야, 고마워.
- 네 초대를 받다니 기쁘네.
- 도전해 볼까.
오늘은 먹을 수 있을지도 몰라.
- 나들이라…… 상관없어.
- 네 부탁이잖아, 함께할게.
- 초원이라.
야영하기 편한 곳이지.
- 숲속에서는 싸우기 힘들어.
아무 일도 없었으면 좋겠는데.
- 높은 곳에 진을 치는 건 기본이지만……
오늘은 상관없겠구나.
- 물이 가까이에 있으면 좋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으니까.
- 꽃을 받는 건 이런 기분이구나……
- 놓아줘도 될까?
무의미한 살생은 하고 싶지 않아.
- 목격자는 없다는 뜻인가……?
동료끼리 싸우기는 싫은데.
- 그럼 내 감에 맡겨 줘.
잘 맞거든.
- 처치 솜씨가 훌륭하네.
나중에 나도 가르쳐 줘.
- 널 업으라고? 그래, 상관없어.
- 아버지는 자주 낚시를 했지만,
난 경험이……
- 불은 피울 수 있어? 몸이 차가워질
걱정이 없다면야 상관없어.
- 예전부터 자주 이상한 꿈을 꿔.
넌 어때?
- 제랄트 용병단의 평판은
너희에게 져서 그런지, 떨어졌다고 들었어.
- 이 전란의 시대는
내게 잘 맞는 것 같아.
- 예전부터 검 실력만은 누구에게도 안 졌어.
처음 잡았을 때부터…… 어쩐지 손에 익었지.
- 동료 중 누구도 죽지 않고 이 전쟁이
끝나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을 해.
- 네 지휘는…… 내가 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야. 싸우기 편해.
- 어릴 적부터 먹을 땐 한없이 먹고,
안 먹을 땐 며칠을 굶어도 괜찮았어.
- 좋아한다고 해야 하나……
나도 모르게 사람을 도운 적은 자주 있어.
- 모르겠는데…… 혹시 누군가가 아버지를
죽인다면, 상대를 증오하게 되지 않을까.
- 아직은 전혀 모르겠어.
단장 자리를 이을지도 안 정했고.
- 얘기한다고 해서 해결될 만한
고민은 없는데.
- 고향은 없어. 철이 들었을 무렵엔
용병단과 함께 이동하고 있었어.
- 너와 몇 번이고 싸운 건 잘 기억하고 있어.
처음으로 무섭다고 생각한 상대일지도 몰라.
- 용병단과는 또 다른 감각이라서
당혹스러웠지만…… 조금은 익숙해졌으려나.
- 검술과……
아버지에게 배운 용병의 전법이지.
- 너와 난…… 어쩐지 닮은 존재처럼 느껴져.
- 언젠가 날 넘어서겠다고 했었지……
나도 지지 않겠어.
- 상태는 좋아. 검을 휘두르는 것도 문제없고.
- 제랄트 용병단이 지내기 어떤지 묻는 거라면,
조금씩 좋아지고 있어.
- ……? 머리에 뭐라도 붙었어?
- 머리 색이 바뀌는 건 무슨 현상인 거지?
참 신기하네……
- 아버지는 내 얼굴이 어머니를
많이 닮았다고 했어. 어떠려나.
- 어때, 난 지금 웃고 있어?
자신이 없어서.
-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이게 잿빛으로 보여서 "잿빛 악마"인 걸까?
- 이 갑옷은 아버지가 가져온 거야.
어디서 얻었는지는 몰라.
- 고마워,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어.
- 몇 번을 와도 너와 함께라면 즐거울 것 같아.
- 맡겨만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