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라의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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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르. 이 몸의 명령을 들은 게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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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물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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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우리가 아직도 이쪽 산에서 저 망할 성채를 쳐다만 보고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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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돌파할 수 있을 만큼의 병사를 모으라고, 이 몸이 명령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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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의 숫자로는 우리가 훨씬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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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적장 홀스트의 지휘가 뛰어나 적군의 사기가 전혀 떨어지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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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팔미라의 차기 왕이 될 이 몸보다 겁쟁이 야만족의 장수가 뛰어나단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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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뜻이 아닙니다. 단지, 성채를 함락시키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뜻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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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됐다. 이 몸이 알아본 바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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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은 황족과 귀족의 권력 다툼을, 왕국은 왕족끼리 왕위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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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군 따위가 올 리는 없을 테니, 천천히 짓밟으면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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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잘 풀릴지요? 부왕께서도 지금은 칠 때가 아니라 하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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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상황이 바뀌었질 않느냐. 아버님도 칭찬해 주실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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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최근 칼리드의 행방이 묘연하다. 뭔가 일을 꾸미고 있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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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내가 포드라를 정복하기만 하면 녀석이 뭘 하든 왕위는 이 몸의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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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하드님! 적의 증원군이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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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아니지, 증원군 따윈 얼마 되지도 않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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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도 남은 병력을 투입해 한꺼번에 쓸어버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