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link 디미트리 volume_up
그자의 말을 다 믿을 생각은 없지만…… 에델가르트는 분명 무언가 알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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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건에 제국이 얽혀 있던 건 사실이니, 그녀가 관련됐더라도 이상할 건 없지……

link 펠릭스 volume_up
이봐, 잠깐…… 그 전에 설명부터 해. 황제와 네가 의붓남매라는 게 무슨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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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아…… 미안해. 처음 말하는 거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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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의붓어머니의 존재는 공개할 수 없는 사정이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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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미 오래전 이야기니. 믿을 만한 상대에겐 말해도 되겠지.

link 로드릭 volume_up
폐하, 혹시 허락해 주신다면 제가 대신 경위를 설명해도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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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확실히 그게 더 빠르겠군. 자네가 아버지와도 더 오래 지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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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20년 전쯤 왕도에 역병이 돌아 선왕 폐하도 부인을 잃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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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종식하고자, 선왕 폐하는 각지의 학자와 의사, 마도사를 초빙하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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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한 명인 제국의 학자 코넬리아가 보란 듯이 역병을 종식했지요.

link 메르세데스 volume_up
아, 들어 본 적 있어~ 왕도의 거리를 정비해 줬다고 들은 것 같은데.

link 실뱅 volume_up
"성녀"라고 불렸다고 했죠. 그런데 어쩌다가 그렇게 된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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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결코 포상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한번은 이렇게 요청해 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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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상 대신, 제국에 있었을 무렵의 친구를 부디 구해 주지 않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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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선왕 폐하와 패트리샤님…… 황비 안젤마가 만나게 된 겁니다.

link 펠릭스 volume_up
아니, 왜 황비가 그런 데서 나와. 도움을 요청했다는 게 무슨 말이야?

link 로드릭 volume_up
자세히는 모르지만, 정치 싸움에 휘말려 후궁에서 쫓겨났다고는 들었다.

link 로드릭 volume_up
선황 폐하는 원래 곤경에 처한 상대에게 쉽게 몰두하는 분이셨으니……

link 로드릭 volume_up
이래저래 보살펴 주던 사이에 서로에게 정이 싹튼 거겠지요.

link 로드릭 volume_up
그 정이 사랑이었는지는 저로서도 알 길이 없습니다만…… 그렇게 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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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 보면, 그 일도 어디까지가 코넬리아의 책략이었는지 모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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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의붓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알아내야 해. 그곳에…… 그 사건의 진상이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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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넬리아가 누구 지시로 움직인 건지…… 에델가르트와 어떤 연관이 있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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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알아내려면 역시 그녀에게서 정보를 얻을 수밖에 없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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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우리에게 있어선 증오스러운 숙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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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제 달리 방법이 없어. 서부 제후의 정보는 거의 다 쥐어짰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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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코넬리아도 죽은 지금, 정보가 나올 곳은 제국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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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브. 자네가 남작과 함께 서부의 전후 처리를 맡아 줄 수 있을까.

link 구스타브 volume_up
예, 알겠습니다. 폐하께서는 이 길로 아리안로드로 향하실 생각이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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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난공불락의 요새라고는 해도, 연이은 맹공을 받는다면 함락되고 말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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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델가르트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지만, 그 요새만은 어떻게든 지켜 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