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사슴의 파수꾼・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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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합니다. 리시테아 폰 코델리아, 지금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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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리시테아양인가. 잘 왔네. 자, 이쪽으로 오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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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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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코델리아령의 일로 심려를 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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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에 복귀하기 전에, 아버지를 대신해 인사를 드리고자 찾아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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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을, 우리 영지에 큰 피해는 미치지 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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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코델리아 백작에게 사과해야 할 건 내 쪽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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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델리아령의 소동을 알면서도 적은 병사밖에 파견할 수 없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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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자기 영지의 안전을 우선시해야 하는 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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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스터가는 미르딘대교 수비까지 맡고 있는걸요. 어쩔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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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해 주니 다행이네만, 나로서도 큰 갈등이 있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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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딘대교 수비도 소홀히 할 수 없지만, 부군은 내 오랜 동지이자 전우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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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그를 잃기라도 했다간, 난 죽을 때까지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을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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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까지 아버지를 신경 쓰고 계셨으리라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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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랜 세월, 부군에게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네. 그런 점도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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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책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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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빈님, 연방국군에서 전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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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들여보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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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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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O_MF]…… 무슨 일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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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넨 분명 폐하 직속 용병대장이었지. 무슨 일이라도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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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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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폭동은 모두 진압됐으리라 생각해 안도하고 있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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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내주겠다만…… 많이는 힘들 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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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연방국군도 나서 주시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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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돼…… 클로드도 의외로 매정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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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이라니 뭐예요. 전 중요한 용건이 있어서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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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실속 없는 말다툼은 나중에 하게. 그보다 어서 출발하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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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불만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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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 무용을 떨친 건 아니지만, 수라장은 수도 없이 헤쳐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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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소란에서 도움이 되지 못했던 만큼, 이 기회에 명예를 회복하게 해 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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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그럼 함께 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