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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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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네. 고향 말고도 자라는 데가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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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하, 하피. 그 손에 들고 있는 건 나무 열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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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옛날엔 근처에 많이 열려 있어서 자주 먹었거든. 먹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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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고, 고마워. 그럼 잘 먹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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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 시기는 한데 달아서 맛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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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 이거, 하피가 좋아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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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근처에는 먹을 수 있는 식물이 많으니 곤란할 일이 없어서 좋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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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가? 확실히 먹을 수 있는 식물을 발견할 때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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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많았나? 베르가 틀어박혀서 사느라 몰랐던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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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베리도 알고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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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캐 와서 키우곤 하잖아. 벌레 먹는 그런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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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내가 키우는 식충 식물은 못 먹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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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베리가 그렇게 맛있다고 했었잖아. 먹는 거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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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에? 히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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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처럼 생긴 건 안에 곡식 같은 걸 넣고 쪄 먹으면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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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리도 두께가 있어서 식감이…… 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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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라? 바, 방금 베르의 귀여운 식충 식물들이 잡아먹히는 꿈을 꾼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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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었거든. 혹시 먹은 적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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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 당연하잖아! 그 아이를 먹다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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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니…… 맛있으니까? 베리도 도전해 보면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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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하피가 요리해 줄게. 가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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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엑. 아니, 저기 그게, 잠깐! 아직 먹는다고 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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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다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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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날벌레를 끼워서 잡는 잎사귀 녀석이야. 날벌레 대신에 구운 고기를 끼운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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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이런 꼴이 되다니…… 명복을 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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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 하지만 먹어 주는 게 그나마 예의를 지키는 일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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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우물…… ……이.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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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 하피가 좋아하는 거라서 베리도 맘에 들었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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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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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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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기절할 정도로 맛있는 거야? 에이~ 장난하지 말고, 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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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있어? 침 흘리고 있는데? 어이~ 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