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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오늘 훈련은 꽤 괜찮았어. 상대해 줘서 고마워, 예리차.
link 예리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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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몇 번 이렇게 대결해 봤지만 솔직히 아직도 당신에 대해선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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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은 확실한데, 거기에 감정이 없어. 검에서 느껴지는 것이 아무것도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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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본격적으로 하지 않아서 그런 거라면 역시 한 번 더 전력을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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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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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래, 갑자기 입을 다물고. 기분이 상하기라도 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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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네 검으로 나를 즐겁게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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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 받아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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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 역시 완전히 다른 사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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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라다…… 좀 더…… 내 갈증을 해소해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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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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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이제, 그만하자, 그만해. 이러는데 어떻게 어울려 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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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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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차의 검과는 다르게 당신의 검에서는 많은 게 느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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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강한 녀석과 즐겁게 목숨을 걸고 싸울 수 있기만 하면 될지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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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지켜야 하는 상대가 있어. 계속 싸워야 할 이유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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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즐거움을 위해 걸어 버릴 만큼 이 목숨은 값싸지 않다고, "사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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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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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나는 당신의 바람에 응해 줄 수가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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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라는 넓잖아. 상대해 줄 별난 녀석도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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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면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을지도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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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녀석을 찾아내는 걸 당분간은 「싸우는 이유」로 삼아 보는 게 어때.
link 예리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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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이렇게 했어도 나도 전사야. 강한 녀석과 승부하면 늘 마음이 들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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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건 싸움은 사양이지만 대련이라면 대환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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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상대 부탁할게, "선생님". 그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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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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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라면 내 안의 마성까지 전부 베어 주지 않을까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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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여자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