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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대체 어떻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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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라니 무슨 일 있어? 여신님 대신에 내가 들어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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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클로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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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훔쳐 들을 생각은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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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가 우연히 들어 버렸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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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니에요…… 저야말로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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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핫. 너까지 사과할 필요는 없고. ……그래서, 무슨 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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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손에 들고 있는 건 편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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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네…… 양아버지께서 보내셨어요. 양아버지가 편지를 보내신 건 드문 일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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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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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것치고는 기뻐 보이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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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면 그 편지, 읽어 봐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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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네…… 여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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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그럼 읽어 볼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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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 『레스터 동맹 제후가 결속한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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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에드먼드가도 의사를 표명해야 하지 않겠는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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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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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아버지의 마음은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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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네릴 공작도 글로스터 백작도 후계자가 뒤를 이어받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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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가문을 이어받았으면 한다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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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따위가 뒤를 잇다니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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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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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일은 보이지 않으니까 불안하겠지. 나에게도 그런 시기가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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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크, 클로드씨에게도 불안하다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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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이지. 나도 인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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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는 어떤 것을 손에 넣어서 그 불안을 떨쳐 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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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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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마리안, 너에게도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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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도……? 뭐,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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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각오야. 너는 지금 잠시 잃어버린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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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오, 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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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지닌 문장에 관한 건 알고 있어. 그러니 숨기지 않아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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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진 각오를 손에 넣는 것뿐. 필요하다면 나도 도와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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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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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클로드씨. 제 각오, 찾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