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k 린하르트 volume_up
카스파르가 떠넘긴 이거, 어떻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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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지, 이거…… 일단 받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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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레오니라도 필요 없을 것 같지만, 한번 물어나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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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레오니. 누구 만나기로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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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불렀잖아…… 설마 까먹었다고 하는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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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맞다. 너한테 보여 주고 싶은 게 있었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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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정말로 까먹었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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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진정해. 그보다 이것 좀 봐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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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 없어서 처분하려는 건데, 어쩌면 레오니가……
link 레오니 volume_up
뭐어? 이걸 버리려고 했어? 아깝게시리. 내가 받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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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너라면 그렇게 말할지도 모른다고는 생각했는데……
link 레오니 volume_up
그야 당연히, 쓸 수 있는 건 써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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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글자가 적혀 있어서, 종이로서의 역할이 완전히 끝났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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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여백이 많이 남았잖아. 적을 데가 없어지면 불쏘시개로도 쓸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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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필요 없는 거면, 내가 받을게! 괜찮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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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물론이야. 다 가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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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그럼 내 쪽에서도 답례로 뭔가…… 주고 싶긴 한데, 뭐가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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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미안, 이런 것밖에 없네. 얼마 전에 숲에서 주운 거야.
link 레오니 volume_up
화살촉으로 쓸 만할까 싶었는데, 너무 딱딱해서 가공할 수가 없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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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설마……! 고대 유적의 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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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대단하잖아. 이런 걸 발견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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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꺼이 받을게. 덤으로 어디서 주웠는지 좀 알려 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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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딱히 상관은 없는데…… 그렇게나 갖고 싶은 물건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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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고마워, 레오니. 오늘 낮잠을 거를 정도의 발견이야.
link 레오니 volume_up
그렇게 말하니 뭔가 와닿지는 않는데…… 뭐, 네가 기쁘다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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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말로, 레오니가 필요 없는 물건을 받아 줘서 살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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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런 일도 다 있네. 서로 본인에게는 필요 없는 물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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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에게는 이렇게나 기쁜 물건이 되다니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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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너와 나라는 특별한 두 사람의 관계 때문이야.
link 레오니 volume_up
뭐? 두 사람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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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우리 둘의 가치관은 극과 극이라고도 할 수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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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관계는 우리 동료들을 둘러봐도 그리…… 아니, 꽤 있을지도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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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특별한 관계는 아니었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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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그게. 넌 참 이상한 녀석이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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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래도, 필요 없는 물건을 서로 주고받기엔 좋은 관계잖아. 앞으로도 잘 부탁해, 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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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물론이야. 뭘 부탁한다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