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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어, 로렌츠. 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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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무슨 용건이지, 발타자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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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너한테 상담하고 싶은 게 있거든. 네 아버지에게 빌린 돈 이야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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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가 흐지부지되어 버렸잖아? 역시 돈은 돌려줘야 할 것 같아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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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건 말이군. 돌려주지 않아도 상관없어. 당주인 내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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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 내용을 보면, 아버지도 기대하지는 않으셨던 것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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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없다면 나야 고맙지만. 이번 당주는 꽤 그릇이 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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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네가 이 부대에 들어온 뒤로 몇 번이고 전장에서 도움을 받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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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 진 전우에게 돈을 돌려 내라는 건, 명문 글로스터가의 이름을 더럽히는 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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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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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정작 의뢰에 관해서는 이제 내버려 둬도 되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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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의 신변에 대해서 이것저것 조사한 정보가 산처럼 있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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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위험한 정보로군. 지금은 그가 우리의 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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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위험한 정보로군. 동맹의 내부 사정을 타국에 누설할 수는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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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못 본 것으로 하고, 전부 인멸하는 게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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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못 본 것으로 하고, 전부 인멸하는 게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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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혹시 중대한 정보인가? 외교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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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레스터 내부 사정을 누설하는 것은 위험하겠지. 전부 인멸해 줘. 그게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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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아마 네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어마어마한 정보가 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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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태산이 둘로 갈라질 정도로, 귀를 의심케 하는 진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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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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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까지 말하니 신경 쓰이는군. 어떻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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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발타자르군. 그 정보는 네가 맡아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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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알지 못하게 말이야. 언젠가 필요해지면, 내가 양도받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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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해지면? 무슨 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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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클로드 다음으로 왕이 되는…… 그런 때가 올 수도 있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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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차기 맹주가 되는…… 그런 때가 올 수도 있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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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레스터 전역을 다스리는…… 그런 때가 올 수도 있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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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까지, 잘 간수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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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로렌츠 헤르만 글로스터를 위해서! 핫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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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가 너한테 협력하는 흐름이 된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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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협력해 주지 않겠다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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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귀족이라 해도, 빚을 탕감한 은혜를 원수로 갚을 남자는 아니라고 믿고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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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연치는 않다만, 확실히 신세를 지기는 했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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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변찮은 녀석한테 붙잡힌 것 같은데. 하다못해 여자였더라면……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