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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카스파르. 마침 잘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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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인데? 훈련하러 가자는 거면 대환영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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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것도 있긴 한데…… 이번에 네 아버지가 오신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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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하신 군무경의 훈련에 나도 끼워 줄 수 없을까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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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훈련? ……그만두는 게 좋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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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너도 같이 하는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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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하지만 그건 어렸을 때부터 계속 시킨 탓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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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히 버티고 있는 거지, 일반적으로는 절대로 못 견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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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말을 듣고 물러날 줄 알고? 부탁 좀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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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지…… 그럼 토하지 않게 밥은 굶고 오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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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훈련 후에 다른 일정을 잡으면 무조건 못 지킬 거야. 그렇게 알아 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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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까지 말할 정도야? 조언은 따르겠지만 괜찮을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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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오해 두는 게 좋을걸. 나는 벌써 몇 번이나 겪어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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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까지 말할 정도야……? 불안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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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각오해 두라고~ 나는 벌써 몇 번이나 겪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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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연옥보다 지옥 같은 특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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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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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살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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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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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는 있지만 기력이 완전히 바닥났네. 아버지가 널 칭찬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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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참가해서 여기까지 따라오는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다……라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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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힘든 훈련을 생각해 보겠대. 좀 봐줬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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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대단한 사람이구나…… 저런 훈련을 일상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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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는 않아. 익숙해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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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처럼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으니까. 그만큼 몸으로 메꿔야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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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계속 단련하는 거야. 어쩌면 효율은 낮을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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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건 이미…… 효율이 어쩌고 할 수준을 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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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그 절대로 꺾이지 않을 것 같은…… 올곧음이 어디서 온 건지 알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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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뭐, 네가 살아남아서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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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전장에서는 특훈의 성과를 제대로 발휘해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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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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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겨만 줘…… 성과가 없으면 수지가 안 맞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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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하하하! 녹초가 된 너를 보는 것도 왠지 신선하고 재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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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을 일이 아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