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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HERO_MF]. 훈련 끝났어? 이런 늦은 시간까지 열심히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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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렇지. 시간 있을 때 조금이라도 훈련을 해 두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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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싸우면서 강해졌으니까. 나도 방심하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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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미 늦었지만 내일이라도 괜찮다면 나도 함께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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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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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에 욕심내는 녀석은 싫지 않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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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맞다, 이 기회에 물어봐도 될까? 네가 힘을 원하는 이유……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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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처음 용병이라는 직업을 고른 이유는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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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할 만한 것도 아니지만…… 뭐, 그거야말로 어쩌다 보니 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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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할 만한 것도 아니야. 대단한 이유는 없다고만 말해 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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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그렇게 말하면 괜히 더 신경 쓰이잖아. 말하기 싫다면 묻진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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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뭔가 꿈이나 목표가 있었던 건 아니야. 그야말로…… 어쩌다 보니 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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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마을 밖으로 나온 것까진 좋았는데, 앞날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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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다 떨어졌을 때 용병단이 거둬 줘서 잡일부터 전투까지 무작정 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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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소설의 도입부에 자주 나올 법한 이야기네. 어땠어? 어쩌다 시작한 용병 생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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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힘들었지만…… 성격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나서 다닌 여행은 나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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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용병으로서 이름을 알리고, 동료와 같이 싸우고,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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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왕의 사병단을 맡아서 부하를 이끌고 싸우고 있더라고. 신기한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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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라는 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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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꼬맹이 시절엔 세이로스 기사단에서 유산을 휘두르게 될 거라곤 상상조차 못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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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아버지의 뒤를 이어 카론 백작이…… 될 거라고 생각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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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나토 일이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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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일이 있었지? 수배자가 된 적도 있었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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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많았지. 친구가 잘못된 길을 가는 것을 막지 못했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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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석을 죽게 만들었던 일. 그래서 고향에 있을 수 없게 되었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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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도, 고통도 있었지만…… 그래도 나는 내 삶에 후회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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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잘라서 말하네. 과거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지금이, 있어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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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그 어떤 과거도 지금의 나와 이어져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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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앞으로 더한 고난이 기다리고 있다고 해도…… 난 계속 나아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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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구나, 카트린은. 나도 보고 배워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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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많은 생각을 했어. 나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이란 뭘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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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든,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은 찾아오게 되어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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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앞만 보고 달려온 과거의 나를 실망시키지 않을 선택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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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아니라. 선택한 뒤에 무엇을 하느냐, 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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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자신의 선택을 어떻게 「올바른」 것으로 만들어 가느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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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쉬운 것처럼 말하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어려울 것 같은데,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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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어. 어떤 때든 그냥 최선을 다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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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뒤돌아봤을 때 훌륭한 길이 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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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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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조금이라도 마음이 움직였다면 지금, 이 순간부터 실천해 보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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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만들어 갈 길이 어떤 길일지 기대하고 있을게, [HERO_M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