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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너는 이 전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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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겉으로는 평온하던 포드라에 제국이 전란을 일으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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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뭐야. 무슨 일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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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냥 물어본 적이 없었던 거 같아서. 너는 상당히 특이한 입장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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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네가 제국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좀 신경이 쓰였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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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일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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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하다고 해도, 살인 같은 건 여기저기에서 항상 일어나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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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일이 넘칠 정도로 도적은 들끓지, 귀족은 싸우지…… 불씨는 많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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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죽긴 하지만, 그만큼 구원받는 사람도 많이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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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끔찍한 일이라는 생각은 들어. 많은 사람이 죽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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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너희가 필사적으로 생각해서 고른 해답이 이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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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러쿵저러쿵 말해도 어쩔 수 없는 일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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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솔직하게 말하자면 아무 생각이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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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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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용병이니까. 전쟁이 일어나든 말든 하는 일은 달라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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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받고 사람을 죽인다.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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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명쾌한 결론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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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말한 대로 「특이한 입장」이라서 그런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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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네가 용병이 아니었다면 대답은 달라졌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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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 만약 내가 농민이었다면…… 전쟁은 안 일어났으면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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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몇 년 후, 수십 년 후의 제국이 대단한 나라가 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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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때문에 일손을 빼앗기거나, 논밭이 망가진다면 엄청 화가 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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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너는…… 우리는 그걸 알고도 계속 싸우고 있는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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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맞아. 뭐라고 할까…… 넌 정말 냉정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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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생활이 길어서 그런가. 아니면 원래 그런 성격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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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오래 용병을 하고 있어서 그런가 봐. 동료가 죽는 것도 늘 있는 일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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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에겐 말 못 할 일도 여러 가지 맡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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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쪽이냐고 하면 타고난 쪽? 어머니랑 둘이서 쭉 살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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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도 어머니대로 사정이 있으셨는지, 다른 사람들이랑 교류가 거의 없으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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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타인을 별로 신경 쓰지 않는 성격으로 자란 걸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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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그렇구나. 어떻게 살아왔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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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재미있는 이야기는 없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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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가 있고 없고는 상관없어. 꼭 들을 테니 기억해 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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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상관없지만…… 재미없어도 화내지는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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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내가 금방 화를 내는……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