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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O_MF]씨, 잠깐 괜찮으세요?
link 세즈 volume_up
응? 무슨 일이야, 이그나츠. 드디어 여행을 떠나고 싶어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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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에요. 오늘은 제 꿈 얘긴 안 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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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항상 제 얘길 들어 주기만 하시고 본인 얘기는 그다지 안 하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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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당신 이야기를 들어 보고 싶어서요. 관심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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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날 좋아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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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아니, 좋아하죠, 좋아하는데요! 그, 특별한 감정이나 그런 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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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이야. 그렇게 당황하지 마. 무슨 얘기가 듣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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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은 없는데…… 뭐가 듣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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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제 꿈은 얘기했으니까, 당신의 꿈도 알려 주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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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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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하게 용병으로 살아갈 수 있으면 그걸로 충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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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전쟁이 끝나도 계속 용병을 하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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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라 해도, 그런 걸 생각해 본 적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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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러세요? 전쟁이 끝나면 하고 싶은 일이라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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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개 용병으로 살아갈 거야. 그 외에 다른 일은 못 할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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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평화로운 시대가 되는데, 이제 그만 싸우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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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시작되기 전에도, 나는 용병이었어. 원래 생활로 돌아가는 것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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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퇴치에 마을 경비에…… 전쟁이 끝나도 일은 부족하지 않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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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라 밖에서 적이 나타날 가능성도 없다고는 할 수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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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럴지도 모르지만…… 계속해서 싸워 나가는 게 힘들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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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도 힘든 일은 있지. 게다가 난 용병 일이 성미에 맞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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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정착해 발붙이고 산다……는 건, 도저히 상상이 가질 않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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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하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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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이라니, 너한테도 그렇게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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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죄송해요…… 그냥,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는 모습이, 당신다워 보여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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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다, 라… 아무튼, 몸을 움직일 수 있는 동안은 이 검으로 먹고살 생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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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너는 어떤데? 전쟁이 끝난 뒤에도 기사 일을 계속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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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모르겠어요. 그때가 되어 보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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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제 기사로서의 역할이 전부 끝나는 날이 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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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가슴에 묻어 뒀던 꿈을 이뤄도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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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되면, [HERO_MF]씨가 호위로 같이 가 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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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쯤 나는 포드라에서 손꼽히는 용병이 되어 있을 테니까, 비쌀 텐데?
link 이그나츠 volume_up
그럴 수가…… 그럼, 열심히 돈을 모아 둘게요. ……당신과 여행하고 싶으니까요.
link 세즈 volume_up
분명히 말했다? 언젠가 너한테 의뢰가 올 그날을 기대하고 있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