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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HERO_MF]! 내 말 좀 들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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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야? 왠지 기뻐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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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병사들의 표정이 달라졌어. 뭐랄까, 의욕이 넘쳐 보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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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도 그런 느낌이 들더라. 무슨 일이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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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궁금해서 이유를 물어봤더니 말이야, 다들 뭐라고 했는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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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가 늘었나? 돈을 받으면 의욕도 더 생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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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아, 여기 녀석들은 돈 때문에 싸우는 녀석만 있는 게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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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러네. 용병하고는 또 다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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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황이 우세해서 그런 거겠지. 승리가 많을수록 병사들 사기도 높아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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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그렇구나아. 하지만 그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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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말하기를, 밥 덕분이라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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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아아,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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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식단에 우리가 연구한 훈제 고기나 썩어 가는 요리가 나오게 됐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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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썩어 가는 요리라고 부르는 건 그만두라고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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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포기하지 않고 계속 연구한 보람이 있어선지, 그 요리 꽤나 맛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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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엄청 맛있지이! 몇 번을 먹어도 절대 질리지 않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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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병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아서, 매일 나오는 식단이 너무 기대된다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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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단이 기대되니까 어째선지 싸울 때도 의욕이 솟는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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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기뻐해 줘서 다행이다. 둘이서 고생한 보람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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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역시 누구든 간에, 밥은 중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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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용병이었을 적엔, 밥 같은 건 배만 채우면 그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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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달라. 매일 식사가 기다려지고, 그걸 위해 오늘도 힘내야겠다고 생각하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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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덕분이야,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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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입장에서 보면 네 덕분이지. 그럼 서로 고마운 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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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기사가 될 생각으로, 무리하게 돈을 마련해서 사관학교에 들어갔는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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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휴교하게 되어서 어쩔 수 없이 여관을 시작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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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덕분에 여러 귀중한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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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전쟁이 끝나면 이 길로 계속 나아갈까 생각 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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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관을 평생의 업으로 삼겠다, 라. 좋은 것 같아. 그래도 요리 실력은 더 갈고닦아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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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제대로 된 요리사한테 배우면서 수행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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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의 이 근육을 활용한 요리법을 만들어 볼까도 생각 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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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을 활용한 요리법……? 뭐야,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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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몰라. 지금부터 생각해 볼 거라서. 아무튼, 내 목표는 정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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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같이 안 할래? 꽤 적성에 맞을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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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생각해 볼게. 용병으로 먹고살지 못하게 되면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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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의는 고맙지만, 사양할게. 나는 용병 일이 성미에 맞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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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전쟁이 끝나도 용병을 할 거구나. 뭐, 그건 그거대로 상관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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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널 초대할 테니까, 그땐 내 썩어 가는 요리를 먹으러 와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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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러니까…… 그렇게 부르지 좀 마. 기대하고 있을게, 라파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