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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난 이제 돌아갈 생각인데, 계속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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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나도 마무리하려고, 샤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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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출진에 대비해서 부대 편성을 생각해 둬야 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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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 넌 용병치고는 성실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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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한한 존재야. 남 일처럼 말해서 미안하지만…… 열심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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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맡겨 줘. 그게 내 역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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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도저히 손이 모자라면 말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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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생각한다면 도와줘도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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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역할이지만, 꼭 혼자서 해야 하는 일도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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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네. ……그럼, 다음에 내가 한가할 때 얘기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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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래도 돼? 역시 샤미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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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당신은 나이에 비해 참 침착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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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대화만 나눠 봐도, 항상 여유가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품위마저 느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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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는 좀 아니지. 그런 말은 더 높은 사람들한테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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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에게 흥미가 별로 없을 뿐이야. 용병 중에는 그런 녀석도 많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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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건 확실히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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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너도, 용병 중에서는 꽤 시원시원한 편인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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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혼자서 활동해 온 건가? 어디 용병단에 소속되어 있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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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여러 곳을 전전해 왔어. 제일 오래 있었던 용병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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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마지막에 들어갔던 곳이야. 베를링 용병단이란 데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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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랄트 용병단과 제대로 한 판 붙고 나 이외엔 다 죽어 버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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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일을 하는 녀석들은 항상, 많든 적든 무언가를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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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신뢰하던 동료의 죽음은, 힘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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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베를링 단장, 게츠, 레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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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물게 마음이 편한 용병단이었어. 함께 꿈을 좇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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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달관한 것처럼 보이는 건 그런 과거가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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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극복할 수 있는 자는 강하니까. 나는 그렇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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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렇다면 나보다 달관한 것처럼 보이는 샤미아도,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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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의 과거는 캐묻지 않는 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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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음에 기회가 되면, 알려 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