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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침 잘 왔다! [HERO_MF], 부탁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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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싸울 때 쓰는 검이 한 자루 더 있지? 잠깐 그것 좀 보여 줬으면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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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은 없는데…… 솔직히 뜻밖인걸. 네가 그 검에 관심이 있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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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다른 사람한테 내보일 만한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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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하지만 부탁 좀 할게! 꼭 좀 확인하고 싶은 게 있어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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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수 없지. ……하지만 솔직히 뜻밖이야. 네가 그 검에 관심이 있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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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나 펠릭스처럼 무기만 보면 사족을 못 쓰는 사람들이면 또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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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일단 고티에 가문의 적자거든. 어릴 적부터 무구 종류에는 익숙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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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넌 매번 훈련도 대충…… 아니, 됐다. 자, 이거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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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이렇게 보니 신비로운 검이네. 재질은 뭐지? 철이나 강철……은 아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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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지만, 몰라. 나한테 물어봐도 곤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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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건 어떤 원리야? 마법의 일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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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은 아니야. 뭐라고 해야 하나…… 내가 원하면 그에 응해 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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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겠네. 그럼 질문 하나 더. 그 검…… 우리도 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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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안 될걸. 내가 손을 떼면 사라지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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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 실뱅. 왜 그렇게 내 검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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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니, 이런 강력한 무기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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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유산"은 하나로 수백, 사용자에 따라선 수천 명도 당해 내는 물건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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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가 죽으면 끝인 데다가, 무엇보다 문장이 없으면 못 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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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검처럼 편리한 물건을 다들 쓸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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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어렵지 않을까? 애초에 나도 이 검의 정체를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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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겠지…… 비슷한 것을 만들려고 해도, 그리 쉽게는 안 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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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것을 만든다…… 너도 나름대로 여러 생각을 하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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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 봬도 난 왕국 귀족의 후계자라고. 나름대로 생각은 하지. 무엇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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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유산에 의지하지 않고 싸울 수 있다면 우리 귀족들의 책임도 조금은 줄어들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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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나도…… 아무 거리낌 없이 널 꼬드길 수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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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그건 관두는 게 좋을걸. 지금 한 말, 잉그리트에게 전해 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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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그건 관두는 게 좋을걸. 지금 한 말, 디미트리 쪽에 전해 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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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차 없네! 뭐, 그런 점도 멋지지만! ……자! 검이나 좀 더 보여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