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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라씨……는 없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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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 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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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누가 자나? 어라, 환자 침대에서 자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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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울…… 아잉……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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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죽히죽 웃으면서, 뭐 꿈이라도 꾸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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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가지 마…… 나를…… 버리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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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작스러운 전개…… 표정이 험악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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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 용서하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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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용서하지 않을 거야! ……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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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마누엘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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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HERO_MF]. 나도 참, 깜빡 잠들어 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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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자면서 뭐라고 안 했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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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마, 나를 버리려는 거야?」라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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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운명의 상대라고 생각했는데 그 사람, 나에게 등을 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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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 용서하지 않을 거야!」라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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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내가 울면서 붙잡았는데 그 사람, 바로 떠나려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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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아무 소리도 못 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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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니, 못 들은 척하는 거구나. 좋은 마음가짐이다,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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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이지, 운명의 사람에게 버림받는 슬픈 꿈을 꿨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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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생각하니, 화가 나네…… 왜 꿈에서까지 이렇게…… 우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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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안 좋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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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한데…… 물 한 잔만 갖다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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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이제 괜찮아,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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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술 냄새가…… 당신, 지금 보니까 숙취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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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왜? 문제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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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실도 상당히 어질러져 있고. 이 정도면…… 아주 심한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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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정말! 남의 방에 맘대로 들어와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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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잠꼬대를 몰래 듣질 않나 숙취라는 둥 방이 어질러졌다는 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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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나한테 뭔데? 남편이라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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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긴, 동료지. 부대 동료로서 이런 상태인데 방치할 수는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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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네. 미안해. 부끄러워서 그만 이성을 잃었어,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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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하나 부탁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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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 정리하는 거? 뭐, 조금이라면 도와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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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아니라…… 저기…… 전부 못 봤던 일로 해 주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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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 말이구나…… 딱히 다른 사람한테 말하진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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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본 걸로 해 달라고? 걱정 안 해도, 아무한테도 말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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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다. 이 이상 모두가 생각하는 내 인상을 나쁘게 만들고 싶지 않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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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언제부터 이렇게 돼 버린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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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 봬도, 그 미테르프랑크 가극단의 예전 가희였어,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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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는데 이젠 그런 모습은 전혀……라니, 무례하네! 말이 너무 심한 거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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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난 아무 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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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번 입막음의 대가는 아니지만 다음에 내 노래를 들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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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내가 녹슬지 않았단 걸 보여 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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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고 있으렴. ……그래서, 나한테 무슨 볼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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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아, 용건이 있긴 했는데 다 까먹어 버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