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181년 말. 사관학교가 휴교한 이래로 약 2년의 세월이 흘러, 퍼거스 신성 왕국의 왕이 된 디미트리는 나라의 안녕을 되찾기 위해 분주하고 있었다.
  2. 아드라스테아 제국에서는 에델가르트가 황제로, 레스터 제후 동맹에서는 클로드가 맹주로 각각 취임하여, 한때 반장이었던 세 사람이 다음 지도자로서 활약하고 있었다.
  3. 새로운 시대를 향해 많은 것들이 변화하기 시작한 바로 그때. 에델가르트의 중앙 교회에 대한 선전 포고가, 포드라 전역을 뒤흔들게 된다.
  4. 퍼거스 신성 왕국은 가르그 마크 대수도원에서 쫓겨난 중앙 교회를 정식으로 보호. 아드라스테아 제국은 그것을 놓치지 않고, 곧바로 왕국에 선전을 포고하였다.
  5. 제국의 움직임을 견제하고자, 디미트리는 그의 심복들과 함께 대응책을 강구하였으나, 그런 그들에게 충격적인 소식이 들어온다. 가스파르 성주 로나토가 거병한 것이다.
  6. 로나토를 물리친 왕국군은 카론 백작의 지원군을 얻어 더욱 남진한다. 한때 제국을 따르겠노라 표명한 로베 백작이 항복하여, 아리안로드는 왕국의 지배하로 돌아온다.
  7. 서부 요충지를 잃은 제국군은 남방에 위치한 구 아룬델령에 다시 병사를 모으기 시작한다. 수적으로 열세인 왕국은 제국군이 집결을 마치기 전에 공세에 나서기로 하였다.
  8. 구 아룬델령의 공략에 성공한 왕국군. 하지만, 그런 그들에게 돌연 "북방 민족" 스렝의 내습 소식이 날아든다.
  9. 북방을 맡은 고티에 변경백과의 연락도 두절. 사태를 심각히 여긴 디미트리는 휘하의 군세와 함께 아리안로드를 나서, 함정임을 의심하면서도 왕도 페르디아로 향하는데……
  10. 왕도에서 서부 제후의 사병을 토벌한 일행. 변란의 주모자 코넬리아는 서부로 도망쳐, 협력자인 마테우스 자작과 기디온 자작 등에게 일제히 봉기하라 명한다.
  11. 제국과의 싸움을 앞두고 후환을 없애고자, 또한 코넬리아를 잡아 "더스커의 비극"의 진실을 좇고자, 일행은 퍼거스 서부의 미아하 지방으로 병력을 움직였다.
  12. 서부 제후들을 굴복시켜 내란을 진압한 왕국군. 그들은 황제 직속군의 습격을 받아 함락의 위기에 처한 아리안로드로 서두른다.
  13. 아리안로드에서 농성 중인 왕국군과 세이로스 기사단을 구하기 위해, 디미트리 일행은 황제 직속군의 압도적인 병력에 도전하였다.
  14. 왕국군은 황제 직속군을 격퇴하여 아리안로드 방어에 성공하였다. 이 승리는 서부 전선에 걸친 퍼거스의 우위를 결정짓는 것이었다.
  15. 황제는 제도 앙바르로 철수. 그녀의 부상을 계기로, 경질되었던 에기르 공이 섭정으로서 다시 국정을 맡는다. 그러나, 그 악랄한 시정에 제국 사람들은 반감을 품기 시작한다.
  16. 1182년. 아리안로드에서의 전투로부터 다섯 달이 지났다. 그사이, 전선은 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았으나, 아드라스테아 제국은 그 양상이 크게 바뀌어 가고 있었다.
  17. 제국 각지에서 거듭되는 약탈과 학살. 해악을 흩뿌리는 존재가 된 제국의 참상을 두 눈으로 본 디미트리는 황제를 토벌하고 제국을 멸망시키겠노라 결의를 다진다.
  18. 서방 교회의 세력을 물리친 왕국군은 제국 동부에서 교전을 시작하는 동맹군과 발맞춰 본격적으로 제국 서부로 침공을 개시하였다.
  19. 일행은 함락시킨 겔즈령 북동부를 교두보 삼아 더욱 남진한다. 제국의 아성을 향해 조금씩 포진을 무너뜨려 가던 그들에게 왕국 서부에서 든든한 아군이 다시 합류한다.
  20. 정권을 쥔 에기르 공의 지시로, 제국의 중앙부는 굳게 지켜지고 있었다. 그러나, 제국 서부에서는 왕국군이, 동부에서는 동맹군이 분투하여 제국군의 전력은 서서히 줄어 갔다.
  21. 그러던 중, 서부 전선에 파견된 제국군 장수 란돌프는 한 용병단과 접촉. 서부의 마지막 보루인 헤브링령을 사수하고자 그들을 이끌고 출격하였다.
  22. 왕국과 동맹, 그리고 세이로스 성교회, 이 세 세력의 연계에 의해 제국의 병력이 동서 전선으로 분산된다. 이 상황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그들의 진정한 목적이었다.
  23. 연합군은 정예 병력을 아릴에 집중시켜, 포드라의 요충지인 가르그 마크 대수도원의 탈환을 목적으로 남하를 개시. 하지만 이에 제국 또한 가만히 손을 놓고 있지는 않았다.
  24. 연합군은 아릴에서 제국군을 격퇴하였다. 황제 에델가르트와 섭정 에기르 공을 비롯한 제국군은 가르그 마크 방면으로 도망쳤고, 왕국군은 남쪽으로 추격병을 보낸다.
  25. 전쟁에 종지부를 찍고자 맹추격하는 왕국군. 그러나, 베르그리즈 백작을 필두로 한 제국의 장병들이 황제를 지키기 위해 왕국군의 앞을 막아서는 것이었다.
  26. 왕국군은 에기르 공을 물리치고, 제국군의 주 전력마저 분쇄하였다. 그 후 기세를 몰아 가르그 마크 대수도원으로 군을 보내, 앞서 습격에 나섰던 세이로스 기사단과 합류를 꾀한다.
  27. 그러나, 그들은 기사단이 열세에 놓여 있다는 소식을 접한다. 그들을 지원하기 위해, 그리고 황제와 탈레스를 무찔러 오랜 인연과 전쟁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왕국군은 싸움에 임했다.
  28. 1183년, 거목의 달. 퍼거스 신성 왕국은 레스터 제후 동맹령, 세이로스 성교회와 함께 아드라스테아 제국과 가르그 마크 대수도원에서 충돌, 승리를 거머쥐었다.
  29. 섭정 에기르 공을 비롯해 수많은 장병을 잃은 제국은 힘을 잃고 동서 전선에서 더욱 후퇴하여, 포드라의 세력도는 이전과 크게 다른 양상을 보이게 된다.
  30. 젊은 지도자들은 각자의 이상과 야망을 품은 채, 제국과의 결전을 위해 남쪽으로 진군한다. 이 전쟁이, 그리고 포드라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