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렌츠, 먼저 말해 두겠는데
이 일에는 귀족도 평민도 상관없는 거 알지?
- 물론 잘 알고 있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를 부려 먹는 건 삼가 주길 바라지.
- 훗, 우리가 힘을 합치면
이 정도 일은 금방 끝낼 수 있겠지.
- 그래, 로렌츠가 어떤 일이든
불평 없이 해 준다면 말이지만.
- 결국 내가 가장 많이 일한 것 같다만,
기분 탓인가?
- 그거 로렌츠가 우수해서 그런 거지.
덕분에 봐, 충분한 성과를 낼 수 있었잖아?
- 로렌츠 말이야, 너무 깨작깨작 먹는 거 아냐?
더 호쾌하게 먹는 편이 훨씬 맛있을걸.
- 너희가 어떻게 먹든 참견은 하지 않겠어.
그러니 너희도 나를 좀 내버려 둬.
- 한 사람 몫을 하는 용병이라면, 이 정도 요리는
척척 만들어 낼 수 있어야겠지.
- 귀족도 마찬가지다. 요리도 못해서야
평민의 삶을 이해할 수 없을 테니까.
- 자, 오늘은 비겁한 게 최고인 제랄트류 전술을
모두에게도 똑똑히 가르쳐 줄게.
- 잠깐, 레오니양. 비겁한 게 최고라니, 곤란하군.
그런 건 내가 없을 때 해 주지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