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래서, 내가 2년 동안 준비를 해 두면 된다는 것인가?
  2. 그래, 헤브링 백작과 힘을 합쳐서 말이지. 자세한 목표 수는 휴베르트와 상의해 줘.
  3. 한동안 재상은 두지 않을 생각이니 내무경 업무가 늘어 힘들겠지만……
  4. 그만큼 재량도 커질 거야. 5년 정도는 쉼 없이 싸울 수 있게 준비를 부탁해.
  5. 명을 받들겠습니다. 지혜를 짜 보도록 하지요.
  6. 무관 녀석들이 방해만 하지 않는다면 문제없이 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7. 훗, 이만한 일을 하려면 그만큼 요구도 몇백 건은 나오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
  8. 그걸 방해로 취급하다니 여전히 그릇이 작은 남자로군!
  9. 몇백 건이라니…… 말도 안 되는 소리. 폐하의 이름을 걸고 적절히 판단할 거요.
  10. 게다가 자네의 밑 빠진 큰 그릇에 비한다면 그야 다른 사람의 그릇이 작아도 보이겠지.
  11. 큰 그릇이라니, 거창한 칭찬이구만! 마음에 드는데? 발데마르!
  12. 비꼬는 줄도 모르는 자에겐 딱 맞는 말이겠구만, 레오폴트.
  13. ……아무튼, 아룬델 공의 수하들만은 조심하도록 해. 어떻게 방해할지 모르니.
  14. 그리고 발리 백작이 오면 방금 전 이야기를……
  15. 이미 온 것 같습니다, 에델가르트님.
  16. 그레고어 폰 발리, 도착하였소. 참석이 늦은 점에 대해선 부디 용서하시길.
  17. 음? 참석자는 이들뿐인가? 섭정 각하는? 다른 6대 귀족들은 다 어쩌고?
  18. 에기르 공은 반역죄로 파면되었습니다. 지하에서 판결을 기다리고 있지요.
  19. 함께 반역죄를 저지른 아룬델 공은 도주하여 현재 수색 중입니다. 생사에 관계없이요.
  20. 뭐, 뭐라고? 그런 일이…… 아니, 그랬군, 몰랐네.
  21. 루트비히가 그런 자였다니. 나는 그자들과는 다르다네.
  22. 그렇군요. 참고로, 겔즈 공은 교섭 임무가 있어 포드라의 서쪽으로 떠났고……
  23. 제 아버지, 전 베스트라 후작은 에기르 공을 포박하는 과정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24. 즉, 제가 현 궁내경 베스트라 후작이란 얘기지요.
  25. ……!
  26. 그리 겁낼 필요 없네, 발리 백작. 폐하께서는 자네에게 중역을 맡기실 걸세.
  27. 폐하라고? 그 말은……
  28. 아직 정식으로 계승한 건 아니지만 그렇게 생각해 줘.
  29. 그보다 발리 백작, 당신에게는 중요한 역할을 맡기고 싶어.
  30. 실은…… 남방 교회를 재건할 생각이거든. 그곳의 사교로 교무경이 적합할 것 같아.
  31. 대사교에게는 내가 말을 전해 둘게.
  32. 재건을 방해하던 아룬델 공 일당을 무사히 제거했으니 말입니다.
  33. 오오……! 그런 지위에 저를……!
  34. 물론 영광입니다만, 정말…… 괜찮은 것인지요?
  35. 그래. 첫 임무로 황위 계승 의식을 집행하게 될 거야. 잘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