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국군이 버건디령을 침공했다.
이달 내로 가르그 마크에 도달하겠지.
- 도중에 막아서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
즉…… 농성전을 하게 될 거야.
- 하지만, 오라버니. 지난달에 서방 교회가
성지를 점거한 사건 때문에……
- 기사단의 주 병력이 가르그 마크를
떠난 상황이잖아요?
- 남은 사람들로 막아 낼 수 있을지……
저는 불안해요.
- 그 서방 교회 사건 말입니다만, 제국이
뒤에서 조종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이 철저한 정보 은폐와
선전 포고한 후 침공하기까지의 속도……
- 전부 계산된 행동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어요.
- 그럴 가능성이 크군.
그렇다면 아주 격렬한 전투가 되겠지.
- 최악의 경우, 가르그 마크를 포기하고
도망칠 방법까지 생각해야 할 수도……
- 그럴 수가……
- 에델가르트는 남방 교회를 이용하여
우리의 정통성을 모욕하고 있습니다.
- 게다가 무력으로 배제하려 하다니……
그런 포악한 일당을 용서해선 안 됩니다.
- 가능하다면 여기 가르그 마크에서
제국군을 남김없이 토벌하고 싶은데……
- 레아님……
싸움은 피할 수 없는 건가요?
- 에델가르트씨는 무엇을 위해서
이런 짓을……
- 솔직히, 나로서는 이해가 되질 않아.
교단을 적대시하고 있는 것 같긴 한데……
- 제국은 굳이 남방 교회를 재건했어.
세이로스교를 배제하려는 것도 아닐 텐데.
- 이 가르그 마크가 목적인 것인가?
- 아니면 이 모든 것들은 다 구실이고
그저 포드라 전체를 지배하고 싶은 건가……
- ………………
- 무슨 목적이든 간에 우리는
이곳을 지켜야만 합니다.
- 전 맹세했습니다. 다시는 도적들이
이 땅을 밟지 못하게 할 거라고……
- 레아……
- 마치 운명의 장난 같네요.
- 이 가르그 마크를 처음으로 침공하는 것이
그 제국의 후손이라니……
- 그러니 더 용서할 수 없습니다. 설령
피를 나눈 멀고 먼 후손이라 할지라도……
- 어머니의 영역을 더럽히게
내버려 둘 수는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