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오, 가르그 마크여!
내가 알던 모습 그대로 나를 맞아 주는구나!
- ……뭡니까. 그 기묘한 인사는.
그 정도로 감회가 깊은 곳도 아닐 텐데요.
- 기, 기묘하다니!?
내가 좋아하는 가극의 대사를 인용한 거야.
- 하지만…… 확실히 들떠 있었던 것 같긴 하군.
격전의 흥분이 아직 가시질 않아서 말이지.
- 그 맘 이해해!
이래저래 가르그 마크는 특별한 곳이잖아.
- 어쨌거나 이번 승리로 전황이 크게 바뀌겠지.
안 그래?
- 네, 태도를 분명히 하지 않던 귀족 중에서도
제국을 따르는 자들이 늘어날 거예요.
- 나는…… 교단 사람들과 싸운다는
죄책감이 더 크게 느껴져.
- 하지만 내가 스스로 정한 거니까.
에델과 함께 가겠다고……
- ……알았어.
예정대로 추격 부대를 전개하도록.
- 예!
- 거대한 흰 야수가
레아 일행의 도주를 도왔어……
- 마치 성 세이로스를 구한 "순백의 존재"의
전설이 재래한 것 같네요.
- 그런데 어디서 튀어나온 건지 전혀
알 수가 없는 것도 이상해요.
- 그런 것까지 등장하다니,
역시 레아님은 무서운 분이셔요오오!
- 이렇게 된 이상, 다시 기숙사 방에 틀어박혀서
두 번 다시 나오지 말아야겠어요……!
- 말리진 않겠지만, 너희 아버지가 곧
가르그 마크를 찾아올 거야.
- 여기는 세이로스교의 중심지고,
사교의 임무를 다해야 하니까.
- 그, 그럴 수가……
- 역시 가르그 마크를 떠나서
에델가르트씨를 따라가겠어요!
- 그래, 좋아. 다음엔
왕국으로 향하게 될 수도 있긴 하지만.
- 왕국, 입니까.
저, 추위, 약하다, 노력합니다.
- 어떤 적, 있다, 저, 지지 않습니다.
찾아내다, 사냥하다, 합시다.
- 으음, 찾아내고는 싶지만 사냥할지
말지는 상대에 따라 다를 거야, 페트라.
- 레아를 붙잡을 수 있다면
좋겠는데……
- 2년 전에는 이런 전쟁이 일어날 거라고
상상도 못 했는데.
- 2년 전에는 이런 전쟁이 일어날 거라고
상상도 못 했는데.
- 「일어난」 게 아니라 「일으킨」 거잖아?
자기 입장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어야지.
- 그건 그렇고, 너한테는
마침 잘된 상황 아니야?
- 잘된 상황이라고?
- 잘된 상황이라니?
- 전쟁이 나면 실력 있는 용병단은
무조건 무대로 나오게 될 거야.
- 그리고 넌 그런 자들과
정면으로 맞서 싸울 머릿수도 확보해 뒀고.
- 수긍한다
- 지적한다
- 아, 제랄트 용병단 얘기구나.
듣고 보니 네 말이 맞네.
- 아, 제랄트 용병단 얘기구나.
듣고 보니 네 말이 맞네.
- 머릿수라고 하는 건 좀 아니지 않아?
용병 출신인 나를 믿어 주는 동료들인데.
- 머릿수라고 하는 건 좀 아니지 않아?
용병 출신인 나를 믿어 주는 동료들인데.
- 하지만 제랄트 용병단이 나올 거란 얘기라면
네 말이 맞는 것 같아.
- 하지만 제랄트 용병단이 나올 거란 얘기라면
네 말이 맞는 것 같아.
- 그때 진 빚을 되갚아 줄 둘도 없는 기회야.
건투를 빌게.
- 아니, 잠깐.
건투만 빌지 말고 승리를 빌어 줘야지.
- 잠깐만.
건투만 빌지 말고 승리도 좀 빌어 줄래?
- 아하하. 그야 빌어 주고말고.
너는 내 "운명 공동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