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시 제도가 좋네요.
왕국보다 따뜻하고요……
- 어떠세요?
폐하도 숨 좀 돌리셨나요?
- 폐하는 혼자 두면 끊임없이
일을 하시잖아요.
- 괜찮아.
휴베르트보다는 좀 쉬었어.
- 지금도 이렇게 너희들하고
정원에서 잡담도 하고 있잖아……
- 네, 물론 저희에게 이렇게 시간을
내어 주셔서 더없이 행복하긴 한데……
- 일을 하고 안 하고의 기준이
그 남자라는 점은 좀 걱정되네요.
- 모두 함께하는 다과회를 제안한다
- 혼자서 편히 쉬는 것을 제안한다
- 다 같이 탁자에 둘러앉아서 차라도 마실까?
귀족 하면 다과회가 바로 떠오르는데.
- 다 같이 탁자에 둘러앉아서 차라도 마실까?
귀족 하면 다과회가 바로 떠오르는데.
- 차 말인가요?
폐하랑 단둘이서 마시면 좋긴 한데 말이죠.
- 혼자서 편히 쉴 시간이
있었으면 하지 않아?
- 혼자서 편히 쉴 시간이
있었으면 하지 않아?
- 맞아, 그런 생각 해. 역시 일이 많은 사람은
쉬는 것에 목이 마른 법이니까.
- 응?
옥좌의 방이 소란스러운데요……
- 휴베르트, 무슨 일인데 그렇게 허둥대?
- 폐하, 문제가 생겼습니다.
궁성에 침입자가 있다는 보고입니다.
- 비밀 통로 중 하나로 침입했는지, 통로를
장악한 후 폐하를 노리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 부하를 보내 요격 중입니다만
전혀 방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 침입자?
혹시 "어둠에서 꿈틀대는 자"가……!?
-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내부에 협력자가 없는 한
침입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 그 통로의 존재를 알고, 내부에서 인도할
수 있는 자는 그리 많지 않을 텐데 말입니다.
- 자, 폐하.
우선은 이쪽으로.
- 휴베르트, 당신 설마 그를……
- 휴베르트, 당신 설마 그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