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적이 이용한 통로는 수백 년도
전에 봉인되어 있었던 모양이네.
- 네, 지도에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설마 교단이 이런 정보를 갖고 있었을 줄은.
- 세이로스 시대에는 제국과 교단이
상당히 밀접한 관계였으니까.
- 그 시절의 정보가 중앙 교회에
계속해서 전해져 왔던 거겠지.
- 이것 외에도 골치 아픈 정보가 잠들어
있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 습격 규모를 봐도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처럼 보이긴 하는데……
- 아, 왔구나. [HERO_MF].
- 나한테 할 말이 있다고 들었는데……
- 나한테 할 말이 있다고 들었는데……
- 네, 귀하에게……
사죄드려야겠다고 생각해서요.
- ……사죄?
- ……사죄?
- 솔직하게 말하겠습니다.
저는 귀하를 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우리 상황을 "어둠에서 꿈틀대는 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내통자라고 생각했지요.
- 정말 적절한 때에 에델가르트님 앞에 나타나
힘을 보여 주고, 우리 반으로 들어왔다.
- 그런 자가 어둠의 힘을 사용하고 있다……
단순한 우연으로 치부할 수 없었습니다.
- 널 용병대장으로 임명한 것도
휴베르트의 제안이었어.
- 감시하면서 능력이나 실체를 확인할
좋은 기회라고 했지…… 나도 동의했고.
- 네 실력을 믿는다는 등의 이야기로
데려오긴 했지만……
- 사실은 그 이유만 있는 게 아니었어.
미안해.
- 이번 습격도 제가 제일 먼저 떠올린 것은
귀하의 배신이었습니다.
- 궁성에 "어둠에서 꿈틀대는 자"를 데려와
폐하의 목숨을 노렸다고 생각했죠……
- 하지만 귀하는 폐하를 구해 주셨습니다.
세이로스 기사단의 흉악한 칼을 막으며.
- 지금에 와선 저의 어리석음이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
- 받아들인다
- 분개한다
- 아니, 괜찮아.
오히려 이상했었어.
- 아니, 괜찮아.
오히려 이상했었어.
- 왜 나를 이렇게나 신뢰하는지 궁금했거든.
그 이유를 알고 나니 오히려 안심이 돼.
- 왜 나를 이렇게나 신뢰하는지 궁금했거든.
그 이유를 알고 나니 오히려 안심이 돼.
- 그렇게 끝낼 일은 아니야.
널 속이고 있었다는 건 변함없으니까.
- 이 빚은 반드시 네게 갚도록 할게.
최소한의 사죄로서.
- 나를 왜 이렇게 신뢰하는지 이상하긴 했는데,
감시하기 위해서였다니.
- 나를 왜 이렇게 신뢰하는지 이상하긴 했는데,
감시하기 위해서였다니.
- 아무리 황제라고는 하지만
다른 방법도 없진 않았을 텐데?
- 아무리 황제라고는 하지만
다른 방법도 없진 않았을 텐데?
-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그때의
판단으로서는 틀렸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 귀하가 적일 가능성이 거의 사라졌기에
이렇게 고개 숙일 수 있는 것이니까요.
- 하지만 적어도 사죄의 뜻으로……
어떤 형태로든 이 빚은 갚을게.
- 네가 그걸로 이해해 준다면
고맙겠는데……
- 그럼 먼저 나를 신뢰해 줘.
아니, 의심해도 상관없어.
- 그럼 먼저 나를 신뢰해 줘.
아니, 의심해도 상관없어.
- 상관은 없는데, 그러면 그렇다고
얘기를 해 줘. 내가 의심스럽다고.
- 상관은 없는데, 그러면 그렇다고
얘기를 해 줘. 내가 의심스럽다고.
- 그랬으면 나도 너희가
신뢰할 수 있도록 노력할 수 있었잖아.
- 그랬으면 나도 너희가
신뢰할 수 있도록 노력할 수 있었잖아.
- 의심하고 있다는 걸 굳이 말하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만……
- 귀하의 마음은 알겠습니다.
앞으로는 선처하도록 하지요.
- 선처라……
- 선처라……
- 휴베르트……
그냥 그러겠다고 하면 되잖아?
- 아니요, 그렇게 말했다간 상대를
속이는 꼴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은 이상
솔직하게 말씀드렸을 뿐입니다.
- ……솔직하게 말해 준 건 고마운데,
정말로 나를 신뢰하고 있는 거 맞아?
- ……솔직하게 말해 준 건 고마운데,
정말로 나를 신뢰하고 있는 거 맞아?
- 네, 물론이지요.
- 적어도 나는 믿고 있어.
그러니까, 음…… 잘 부탁할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