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까지인가. 폐하……
저희의 무력함을 용서하십시오……
- 아네트…… 적어도 너만은……
- 아네트…… 구스타브……
미안하다……
- ……영웅의 후손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존경하며 떠받드는 사람들이 있어.
- 받들어지는 자는 자신의 삶은커녕
죽는 방식마저 선택할 수가 없지……
- 본인은 나라를 위해 죽었으니 만족하지
않을지요? 할 일을 마친 기분일 겁니다.
-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 것 자체가
왜곡된 점이 많다고 보지만……
- 뭐, 무엇이 옳은지는 전쟁의 승자가
정하게 되겠지.
- 네, 그 자리엔 우리가 서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세상을 바꿀 수 없으니까요.
- 이번 전투의 승리도 그것을 위한 한 걸음에
지나지 않습니다.
- 그렇군……
- 그렇구나……
- 왜 그러시죠?
- 아니…… 방금 갑자기 이해가 돼서.
우리가 무엇이랑 싸우고 있는지.
- 아니…… 방금 갑자기 이해가 돼서.
우리가 무엇이랑 싸우고 있는지.
- 무슨 뜻이야?
- 전에, 솔직히 네 생각을 잘 모르겠다고
했던 거 기억나?
- 전에, 솔직히 네 생각을 잘 모르겠다고
했던 거 기억나?
- 그건 조금 전까지만 해도 변함없었어.
너는 나를 믿어 주고 있지만 말이야.
- 그건 조금 전까지만 해도 변함없었어.
너는 나를 믿어 주고 있지만 말이야.
- 그런데, 네 말을 들으니 이런 생각이 들어.
- 그런데, 네 말을 들으니 이런 생각이 들어.
- 우리가 싸우는 상대는 교단, 왕국이 아니라
……아니, 싸우고 있긴 하지만.
- 우리가 싸우는 상대는 교단, 왕국이 아니라
……아니, 싸우고 있긴 하지만.
- 진짜로 싸우고 있는 상대는
이 세계 그 자체라는 생각……
- 진짜로 싸우고 있는 상대는
이 세계 그 자체라는 생각……
- 그 싸움에서 승리한다 해도
그게 옳을지 어떨지는 아무런 보장이 없어.
- 그 싸움에서 승리한다 해도
그게 옳을지 어떨지는 아무런 보장이 없어.
- 끝나고 나서야 비로소 결과를 알게 되는
그런 막연한 싸움을……
- 끝나고 나서야 비로소 결과를 알게 되는
그런 막연한 싸움을……
- 에델가르트 너는 하고 있구나 하고.
……이제야 깨달았어.
- 에델가르트 너는 하고 있구나 하고.
……이제야 깨달았어.
- 큭큭큭…… 귀하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 줄이야, 정말 놀랐습니다.
- 후훗, 난 이해해 줄 거라고 생각했어.
딱히 근거는 없었지만.
- 그래도…… 그렇게 말해 줘서 정말 기뻐.
고마워, [HERO_M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