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델가르트.
갑자기 모두 모이게 하다니, 무슨 일이지?
- 우리는 다시 군을 움직일 준비를……
- 이런, 급사가 몇 명이나 뛰어 들어왔는데,
설마 모르고 계셨습니까.
- 아니, 이렇게나 소란스러운데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있나. 그래서, 무슨 일인데?
- 그럼……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게 해서
죄송하지만, 모두에게 보고를 부탁드립니다.
- 예. 저는 베르그리즈령에서 온 급사입니다.
메리세우스 요새가 점령당했습니다.
- 프륨 건으로 부대 대부분이 요새를 비운 사이
남은 군인 중 일부가 반란을 일으켰고,
- 그에 맞춰 시가지에 의문의 마도병들과
구 에기르가의 군세 등이 쳐들어와……
- 요새의 중추를 제압했습니다. 주요 장수와
그 가족을 다수 인질로 삼은 모양입니다.
- 구 에기르가!?
그렇다면 반란의 주모자는……
- 제도에서 도망 나와 행방을 감췄던
에기르 전 공작으로 보입니다!
- 아버지가……!
……그랬, 군.
- 그들이 인질을 이용해서 남은 병사들을
조종해, 진군을 준비하고 있어.
- 메리세우스 요새에서 제도 앙바르로
진입하려는 속셈인 모양이야.
- 히이이익……
그럼, 어어엄청나게 큰일 아닌가요!?
- 형은 대체 뭘 한 거야?
메리세우스에 있었을 텐데?
- 임시로 메리세우스의 수비대장을 맡았던
베르그리즈 백작의 적자님은……
- 보기 좋게 적의 포로가 된 모양입니다.
현명하게도 반란엔 가담하지 않았다더군요.
- 다행인지 불행인지……
뭐, 죽는 것보단 낫겠지만.
- 에기르 전 공작은 불손하게도 타도 폐하를
외치며 제후에게 협력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 현시점에서는 눈에 띄는 거병 소식은
없습니다만, 언제 누가 호응할지……
- 폐하의 개혁으로 인해 지위를 박탈당하거나
이권을 잃은 부패한 귀족들이……
- 꽤 있었으니 말이지요.
국내 상황은 다소 힘들어질 겁니다.
- 이곳의 변란에 이어서 또……?
정말 자기 생각만 하는 사람들이네요.
- 대책, 속도, 중요합니다.
요새 탈환, 서둘러야 한다, 틀립니까?
- 그래……
솔직히 말해서 전황도 최악의 연속이야.
- 신속하면서도 정확하게 대응해서
사태를 수습해야만 해……
- 폐하를 거스르는 패거리를 소탕할……
다시없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