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장 중에 "잿빛 악마"가?
정말이야?
- 적장 중에 "잿빛 악마"가?
정말이야?
- 그래, 보고에 따르면 말이지.
- "잿빛 악마"는 동료의 원수지?
너에게 놈을 맡기고 싶은데.
- 그야 직접 쓰러뜨릴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 그야 직접 쓰러뜨릴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 억지로 내게 맞춰 줄 필요는 없어.
승리를 우선해 줘.
- 억지로 내게 맞춰 줄 필요는 없어.
승리를 우선해 줘.
- 하지만 녀석을 타도하는 게 네가 이루고
싶은 일이라면, 뜻대로 하게 해 주고 싶어.
- 물론 녀석은 내가 넘어야 할 목표야.
하지만 전쟁에서 지면 다 끝이잖아.
- 물론 그 사람은 내가 넘어야 할 목표야.
하지만 전쟁에서 지면 다 끝이잖아.
- 넘어야 할 목표라……
- 전부터 묻고 싶었던 건데…… 너는
동료를 죽인 상대가 원망스럽지 않아?
- 용병 일은 죽음과 맞닿아 있어.
어제의 동료가 오늘은 원수가 되지.
- 용병 일은 죽음과 맞닿아 있어.
어제의 동료가 오늘은 원수가 되지.
- 그야 못된 고용주한테 혹사당하고
버려진다면 좀 원망스럽겠지만……
- 물론 못된 고용주한테 혹사당하고
버려진다면 좀 원망스럽겠지만……
-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미워하고
복수하려 하면 끝이 없을 테니까.
-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미워하고
복수하려 하면 끝이 없을 테니까.
- 그런…… 건가?
- 그래, 왕도 비슷하지 않아?
혼자서 짊어질 수 있는 무게엔 한도가 있어.
- 그래, 왕도 비슷하지 않아?
혼자서 짊어질 수 있는 무게엔 한도가 있어.
- ……라고 전부터 말하고 싶었다.
넌, 너무 진지한 구석이 있어서.
- ……라고 전부터 말하고 싶었어.
넌, 너무 진지한 구석이 있어서.
- ………………
- 뭐, 그건 제쳐 두고……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하나 제안하지.
- 혹시 불쾌하게 들린다면
흘려들어 줘.
- 지금 바로는 아니더라도…… 언젠가
그 용병단을 아군으로 끌어들일 수는 없을까?
- 그들을 동료로? 그런 게……
- 그 사람들을 동료로? 그런 게……
- 용병은 신뢰를 중시하는 일이지만,
제국 이상의 보수를 제시한다거나……
- ……폐하, 로드릭님이 부릅니다.
진형에 관해 확인할 게 있다고.
- 아, 미안. 바로 가지.
[HERO_MF],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
- ……제랄트 용병단을 동료로?
말도 안 되는 생각을 다 하네, 디미트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