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윽…… ……절 죽여도 괜찮으시겠어요?
  2. "더스커의 비극"의 진상이 어둠 속으로 사라질 텐데.
  3. ……지금 여기서 죽이진 않겠다. 말할 생각이 있거든 당장 말해.
  4. 코넬리아, 네놈은 조금 전에 아버지가 배신당해 돌아가셨다고 했지만……
  5. 그들을 뒤에서 조종하고 부추긴 건 다름 아닌 네놈이겠지.
  6. 백부님과 아룬델 공을 만나게 한 것도, 서부 제후와 제국 귀족을 연결한 것도……
  7. 글쎄, 과연 어땠을까요……
  8. ……묻고 싶은 건 두 가지다.
  9. 우선 네놈의 동기가 무엇이냐. 뭘 위해, 누구의 지시로 움직이고 있는 거지?
  10. 백부님이나 서부 제후의 동기는 알고 있다. 제국도…… 오랜 갈등이 풀리지 않은 상대지.
  11. 왕을 해할 이유야 얼마든지 있을 터. ……하지만 네놈에겐 무슨 이유가 있지?
  12. 아버지를 죽이는 방법도 굳이 습격처럼 번거로운 수단을 쓸 필요는 없었을 텐데.
  13. 애초에 20년 전 네놈이 구하지 않았더라면 왕가의 인간은 모두 절멸했을 것이다.
  14. 그랬겠지요. 저는 모르는 일이지만.
  15. ……그리고 하나 더. 그날, 어머니의 유해는 끝내 찾을 수 없었어.
  16. 행방을 알고 있나? 대답해, 코넬리아.
  17. 제도……라고 하면 이해하시려나? 나머지는 당신 누이분께 물어보시길.
  18. 핏줄이 같은 친딸이니, 뭔가 알고 있을지도 모르죠. 안 그래요?
  19. ……제도라고?
  20. 그럼…… 오늘의 수다는 여기까지 하기로 하죠.
  21. 이 자식……!
  22. 후훗…… 그렇게 아쉬워하지 않으셔도 금방 또 만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