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너희는 서쪽 성벽으로 가라. 성안 경비는 이쪽에서 맡겠다.
  2. 예, 알겠습니다!
  3. ……그렇게 일하는 네 모습을 보는 것도 꽤 오랜만이네.
  4. 하하, 그건 내가 할 소리야.
  5. 네가 세이로스 기사단을 그만둔 지도 벌써 2년……
  6. 설마 이런 데서 다시 만날 줄은 몰랐네.
  7. 불려서 왔을 뿐이야. 그건 그렇고……
  8. ……뭐야. 불만 있으면 빨리 말해.
  9. 불만은 무슨. 도적 출신 장수라기에 어떤 녀석이 올지 걱정했는데……
  10. 지휘도 정확하지, 전술 이해도 깊지. 제대로 된 병력 통솔법까지 잘 알잖아.
  11. 도적 중에도 용병술에 능한 자들은 있어. 확실히 드물기야 하지만.
  12. 흥…… 농성전을 하는 법은 어릴 적에 지긋지긋할 정도로 교육받았으니까.
  13. 과연 고티에 변경백의 적자 출신이군. 네 소문은 어릴 때 몇 번인가 들어 봤어.
  14. 한번 겨뤄 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설마 파문당할 줄은 생각도 못 했지.
  15. 쳇…… 입 다물어. 그딴 빌어먹을 집구석, 내 발로 나온 거나 마찬가지야.
  16. 용케 지금까지 살아 있군.
  17. ……해야 할 일이 있다더라고, 내가.
  18. 문장이 있든 없든, 정직하게 일해서 출세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라나 뭐라나.
  19. 안일하기 짝이 없어 신물이 다 나더군…… 문장이 있는 왕한테 그런 소리 들어 봤자지.
  20. 흐음…… 그렇게 말하는 것치고는 의욕적으로 전투에 임하던데?
  21. ……그래, 맞아. 그 누구보다도 안일한 건 나 자신이야.
  22. 「과거의 죄는 귀공을 계속 옥죄겠지만 문장의 저주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23. 그런 소릴 듣고서, 문장이 있는 놈과 없는 놈이 뒤섞인 부대를 떠맡았으니.
  24. 멍청하게도…… 그럴듯한 소리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니까, 나란 놈은.
  25. 카, 카트린님! 성안에 적군이! 문은 모두 봉쇄되어 있었습니다만……!
  26. 여긴 아리안로드야. 우리가 모르는 비밀 통로가 있다 해도 이상할 건 없지.
  27. ……전 성주였던 로베 백작은 전사했잖아? 그 밖에도 성 구조를 아는 자가 있었다니.
  28. 지원군이 올 때까지 우리가 버틴다. 들어온 녀석들은 닥치는 대로 베어 버리자!
  29. 적의 숫자를 알고나 하는 소리야? 하아…… 기어이 죗값을 치를 때가 왔나.
  30. 장군이 그 모양이면 싸우기 전부터 지겠다.
  31. 뭐야? 이 자식이…… 아니, 됐다. 어이, 살아남고 싶거든 잘 들어 봐.
  32. 이런 요새들은 대개 탈출용 통로의 위치도 거기서 거기다……!
  33. ……아리안로드 내부에서 이미 전투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34. 아무래도 성 밖과 이어진 비밀 통로로 침입한 듯하다고……
  35. 혼잡한 전투일수록 나도 더 공적을 올리기 쉽지.
  36. 혼잡한 전투일수록 나도 더 공적을 올리기 쉽지.
  37. ……든든하군. 모두, 준비는 됐나? 여기서 황제를 포함한 제국군에게 타격을 준다.
  38. 있는 힘을 다해 싸우기 바란다. 자, 나를 따르라……!